[피플] 부산교육청, 유니티 손잡고 '미래 수업' 준비 박차

이용익 2021. 9. 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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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대표·김석준 교육감
국내첫 공교육 메타버스 협약
1인 1스마트기기 지원하는 등
콘텐츠제작·코딩 학습에 앞장
김석준 부산교육청 교육감(왼쪽)과 김인숙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 대표가 유니티 엔진 기반의 증강현실(AR) 협업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 앱을 활용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훌쩍 넘어 장기화되고 있다. 피해를 보지 않은 곳이 없지만,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학생들 간 '학업 격차'는 국가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비대면 수업을 넘어 미래 수업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와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달 '메타버스 기반 인공지능 및 데이터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눈길을 끌었다. 게임 엔진에서 시작해 다양한 산업군을 넘나들며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공교육을 주관하는 광역시교육청이 손을 잡은 것이다.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열 살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 김인숙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 대표 역시 "유니티라는 기업의 한국 대표뿐만 아니라 엄마로서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아이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기존에도 IT를 활용한 교육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연구 및 선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암기 능력보다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력이 필요한 만큼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2023년까지 4학년 이상 모든 학생과 교사에게 1인당 1스마트 기기 지원사업을 하고,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교실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실험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유니티는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학생들 이전에 선생님들부터 잘 알아야 한다.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교원 연수에 참여하는 분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개발자처럼 엔진을 능숙하게 다룰 수는 없기에 보다 쉽고 간편하게 커스텀한 버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블록 형태의 코딩으로 뭔가 만들어보는 경험을 일찍 하지만, 본격적으로 C언어를 배우고 스크립트를 쓰면서 만드는 코딩으로 넘어가는 것을 어려워하더라. 그 중간의 빈 부분을 채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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