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스타트업 글로벌시장 진출..디캠프 "빈틈없이 도와요"

이덕주 2021. 9. 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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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업체 '타입드' '파이브잭' 등
해외서 성공하는 스타트업 늘어
김영덕 이사
타입드(Typed)라는 문서 작성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캔버스'. 지난해 창업해 이제 겨우 클로즈베타테스트(CBT) 중인데도 가입자 1만명을 넘본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기 차트인 '프로덕트헌트'에서 '오늘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타입드는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창업한 구독기반소프트웨어(SaaS) 회사다. 하지만 좀 더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미국에 법인을 내고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SaaS 업체인 센드버드가 미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공한 방정식을 따라가기 위해서다.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창업해 '아이템쿠'라는 아이템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이브잭'. 2021년 인도네시아 유니콘기업 부칼라팍에 인수됐다. 그동안 해외에서 로컬 창업한 한국 스타트업이 한국 기업에 인수된 적은 있었지만, 현지의 유니콘 기업에 인수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창업팀이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을 개발인력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모델이다. 김성진 파이브잭 대표는 "태생부터 로컬로 시작해 확장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경우지만 앞으로 이런 한국 스타트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내년을 디캠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디캠프 투자사, 입주사 등 패밀리사들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스타트업 해외 진출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동안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정부 주도 지원사업이 중심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KOTRA,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본투글로벌 등이 다양한 형태로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진출 방식은 과거의 수출 주도 경제성장 프레임이 배경에 깔려 있다.

최근 우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방식은 다양하다. 보통 해외 진출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이 이 성공 모델을 해외로 확대하는 방식이었다. 최근 들어선 타입드처럼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 국내에서 검증된 창업팀과 모델로 아예 해외로 본사를 이전(플립)하는 스타트업, 파이브잭처럼 한국 창업자가 로컬에서 창업해 로컬인력들과 로컬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 등 다양한 모델이 나오고 있다. 해외 진출 방식은 △국내서비스 확대형 △글로벌서비스형 △플립형 △로컬창업형의 4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인력구성, 주요 투자자의 국적, 목표 시장까지 다양하다. 유일한 공통점은 창업자를 비롯한 창업팀의 국적이 한국이라는 정도다.

디캠프는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스타트업들 수요를 파악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디캠프가 최근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해외에 진출한 44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미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이 18.1%, 이미 매출 비중이 상당한 단계인 기업이 4.5%로 집계됐다.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이 어딘가라는 질문(중복응답)의 경우 미국(52.2%), 일본(36.3%), 베트남(27.2%), 싱가포르(18.1%), 인도네시아(9%) 등으로 나타났다.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는 "우리 스타트업 시장이 커져 이제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가 됐다"면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때 디캠프도 보조를 맞춰 해외 진출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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