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엑스레이·CT만으로 병 파악..AI기술 전세계에 보급할 것"
2차원 자료로 코로나도 진단
빈곤국에 무료 배포하기도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무실 곳곳에는 '정도(正道)'라는 글자가 액자로 걸려 있었다. 박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사람을 살리고 인류 복지에 기여하자는 사명을 '정도'라는 두 글자에 담았다"고 했다.
메디컬아이피는 흑백인 2차원 의료 영상을 불과 몇 분 안에 조직별로 분할해 3차원(3D) 컬러로 제공해주는 AI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서울대병원과 협력을 통해 방대한 의료 영상 데이터를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시켜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의료 영상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사람 눈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영역까지도 잡아낼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큰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자 CT뿐만 아니라 엑스레이 사진 한 장만으로 코로나19 폐렴의 진단과 중증도를 판별해주는 AI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에 무료 배포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 국가에서도 부담 없이 정확하게 코로나19 환자를 진단할 수 있게 했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팬데믹 극복을 위한 클라우드 혁신 사례로 메디컬아이피를 수차례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공개했던 기술을 더욱 고도화했다. CT 자료만으로 체성분을 분석하는 AI 기술 '딥캐치'와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질환을 분석하는 AI 기술 '티셉'을 상용화했다. 현재 다수의 대학병원과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딥캐치는 CT 영상으로 체성분을 분석해주는 세계 유일 상용화 솔루션으로, 피부, 피하지방, 뼈, 척수, 내장지방까지 97% 정확도로 수치화하고 가시적인 정보를 준다"며 "의료진은 근감소증, 당뇨, 골다공증, 비만, 치매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 예측, 진단, 예후 관찰까지 전 주기에서 걸쳐 기존 방식이 제공하지 못했던 정밀한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티셉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이상을 탐지하고 분할하고 수치화해주는 AI 정량화 기술"이라며 "코로나19 폐렴에서 결핵,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의료진이 신속하고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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