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66% "불법대출 '댈입'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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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나 법률 지식이 취약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 등을 살 돈을 빌려주고 수고비(이자)를 챙기는 이른바 '대리입금'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대리입금은 통상 업자 등이 SNS를 통해 콘서트 관람권, 게임 아이템 등을 사고 싶어하는 청소년을 유인한 뒤 10만원 안팎의 소액을 단기간(2∼7일)에 초고금리로 빌려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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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겨냥 소액 빌려주고 고금리
일부 "굿즈 구입 등에 써봤다" 응답
금융이나 법률 지식이 취약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 등을 살 돈을 빌려주고 수고비(이자)를 챙기는 이른바 ‘대리입금’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페이스북·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행하는 불법 고금리 대출행위로, ‘대신 입금하고 대가를 챙긴다’는 뜻이다. 청소년들은 이를 줄여 ‘댈입’이라고 부른다.
경기도는 도내 중·고교생 3명 중 2명이 대리입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전했다. 도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내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335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불법 대출’ 관련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심각하다’ 12%, ‘대체로 심각하다’ 54%였다.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은 34%였다.
대리입금은 통상 업자 등이 SNS를 통해 콘서트 관람권, 게임 아이템 등을 사고 싶어하는 청소년을 유인한 뒤 10만원 안팎의 소액을 단기간(2∼7일)에 초고금리로 빌려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업자들은 연체료 대신 수고비, 지각비 등 청소년에게 친근한 용어를 사용하지만 연이자 환산 시 1000%에 이르는 막대한 이자를 받아 챙기고 협박 전화 등을 일삼는다.
설문에서 대리입금을 직접 이용했다는 청소년은 15명(0.45%)이었다. 이들은 연예인 기획 상품과 콘서트 티켓 구매, 게임 아이템 결제, 스포츠 도박 사이트 이용 등에 돈을 썼다고 답했다.
이용자 중 절반가량인 7명(2회 4명, 3회 1명, 5회 2명)은 대리입금을 다시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제 사용자들이 대리입금에 대한 경각심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지원 대책으로 불법 대리입금 업자 처벌 강화(41%), 피해 청소년 보호 지원(29%), 피해 구제를 위한 상담 지원(14%), 무기명 신고 안내(14%) 등을 꼽았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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