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란선동으로 해산된 통진당 '경기동부', 민노총 장악 폭력 재연
통진당의 중심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경기동부) 출신이 노동단체와 지방자치단체를 발판으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민노총과 범민련 간부 출신들이 어제 ‘경기동부를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친북 성향의 경기동부연합은 명목상 해산했을 뿐 노동단체와 대학 운동권에 들어가 세력을 키웠다. 불법 집회로 구속된 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민노총 투쟁을 주도하는 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이 경기동부 출신이다. 내란 선동으로 해산된 지 7년 만에 통진당이 ‘청와대 상전’ ‘대한민국 갑 중의 갑’이라고 불리는 민노총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민노총 출범을 주도했던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은 토론회에서 “이들은 문재인 정권과 교감 아래 세력을 비약적으로 키웠다”며 “동시에 노조의 불법과 폭력이 문을 열었다”고 했다. 경기동부는 2000년대 초 진보정당을 장악할 때부터 불법, 폭력, 비타협적 행태로 우리 정치에 큰 상처를 입혔다. 상식을 넘어서는 폭행, 폭언, 협박과 집단 따돌림으로 택배 대리점주를 죽음으로 내몬 택배 노조의 행태는 과거 경기동부를 떠올리게 한다. 이들이 사업장 점거를 하며 술판을 벌이고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경기동부는 정치적 재기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통진당 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진보당의 김재연 대표는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내란선동으로 수감된 통진당 리더 이석기 전 의원은 내후년 만기 출소한다. 그는 옥중편지에서 “내년 대선은 여야 기득권 담합에 파열구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민노총의 최근 극렬한 투쟁과 10월 20일 총파업 예고는 그 서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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