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지만 안전하게'.. 떼창러들 헤쳐 모여!

이복진 2021. 9. 28. 02: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지개 켜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
부산록페, 10월 2일 소수 야외 공연
국내외 13개 밴드 출격.. 장르 다채
'그랜드 민트..' 현장 자가진단 동원
'월디페'는 사상 첫 실내 오프 공연
'자라섬..' 김현철·선우정아 등 무대
루시드폴 등 출연 '서울숲..'도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가 중단되거나 연기됐던, 또는 온라인으로 겨우 열렸던 뮤직 페스티벌들이 10월부터는 오프라인(대면)으로 진행된다. 페스티벌을 기다려왔던 팬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스타트는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연다. 부산시는 오는 2일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2021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삼락생태공원에서 소수의 관객과 함께 현장 공연을 펼친다. 공연영상은 유튜브, 아프리카TV, 틱톡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해외 유명 뮤지션 현지 공연 및 국내 뮤지션이 부산명소 곳곳에서 펼친 공연 등도 사전에 녹화해 영상으로 중계한다.

부산시가 공개한 최종 라인업에는 펑크록, 모던록, 일렉트로닉, 엠비언트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13팀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밴드 10팀과 해외밴드 3팀이 출연한다. 국내 밴드로는 대한민국 대표 펑크록 밴드인 ‘크라잉넛’을 포함해 최근 각종 온라인 스트리밍 차트를 석권하는 신인 아닌 신인 ‘이무진’, 3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글렌체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비비’와 ‘죠지’를 비롯해 부산 출신 ‘세이수미’ ‘달담’도 공연을 펼친다. 아울러 ‘딕펑스’, ‘문수진’, ‘해서웨이’ 등이 부산의 숨겨진 명소에서 공연한 영상은 행사 당일 공개된다. 해외밴드로는 미국 출신 드림팝 감성밴드 ‘시가렛 애프터 섹스(Cigarette After Sex)’, 방탄소년단의 노래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던 호주 출신 쌍둥이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코스모스 미드나잇(Cosmos Midnight)’, 미국 인디록 밴드 ‘히포 캠퍼스(Hippo Campus)’가 참여한다. 해외밴드 공연은 현지에서 사전 촬영돼 행사 당일 삼락공원 현장 공연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송출된다.

대표 가을 뮤직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도 오는 16~17일과 23~24일 나흘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1’이란 이름으로 개최된다. 라인업에는 정승환, 김필, 넬, 어반자카파, 10CM, 멜로망스, 데이브레이크, 소란, 이승윤, 이무진, 선우정아, 적재, 페퍼톤스, 정준일, 폴킴, 엔플라잉, 정세운, 솔루션스, 설, 딕퍽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주최 측 민트페이퍼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0’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지속 등으로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에 ‘뷰티풀 민트 라이프’ 오프라인 개최에 성공했다. 관객 동선 최소화 및 거리두기,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도 마찬가지다. 백신 접종자와 PCR 검사결과 음성증명원(48시간 이내 발급)을 소지한 관객에 대해선 증명서 확인 후 간소화한 검역절차를 적용할 예정이다. 백신 미접종자와 PCR 검사결과 음성증명원이 없는 관객은 현장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 자가진단 절차를 밟도록 할 계획이다. 녹화기능이 탑재된 화상 카메라 설치, 시설물 수시 소독 등 안전한 페스티벌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서울숲재즈페스티벌 등 대형 뮤직 페스티벌이 10월부터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페스티벌의 시초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월디페가 실내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15년 역사상 처음이다. 1회부터 야외에서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지정좌석제로 오프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DJ 마틴 개릭스와 함께 무대를 선보였던 DJ 겸 프로듀서 ‘레이든’을 비롯해 클론 출신으로 DJ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Koo(구준엽)’와 ‘준코코’, ‘플래시핑커’, ‘춘자’, ‘소다’ 등 44명의 한국 대표 DJ들이 3일간 30시간 동안 무대를 펼친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도 올해 18번째 공연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과 음악역 1939에서 오프라인 공연으로 진행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열렸다. 한국 퓨전재즈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며 대중과 친숙하면서도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으로 온 세대를 아우르는 가을 소풍 같은 축제를 준비 중이다. ‘김현철’, ‘정원영 밴드’, ‘선우정아’, ‘조응민 & 바다’, ‘하드 피아노’ 등 7개 팀이 1차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현철과 정원영의 무대를 통해 한국의 퓨전 재즈를 조명하고,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선우정아와 그룹 SES 출신 바다는 새로운 재즈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1’도 오는 16, 17일 서울숲에서 열린다. 루시드폴, 송영주 퀄텟, 박기훈 퀸텟, 고상지·마더바이브, 다니엘 린데만 옥텟 등이 출연한다.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역시 거리두기 지정 좌석제(돗자리) 도입, 단일 스테이지 진행, 정원 제한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