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의 선택적 침묵, 희비 엇갈린 K리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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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2) 감독이 27일 내달 열리는 시리아,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27명의 선수를 발표한 가운데 K리거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벤투 감독은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빼어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백승호(24)를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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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2) 감독이 27일 내달 열리는 시리아,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27명의 선수를 발표한 가운데 K리거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벤투 감독은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빼어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백승호(24)를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백승호는 지난 2019년 10월 월드컵 2차예선 이후 2년 만에 A-대표팀 복귀다.
백승호의 벤투호 승선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지난 4월 K리그로 복귀한 이후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린 가운데 최근 3경기 연속 골과 함께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다.
반면 백승호와 함께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센터백 홍정호(32)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중앙수비 자원으로 김민재(25, 페네르바체), 김영권(31, 감바 오사카), 박지수(27, 김천 상무), 권경원(29, 성남 FC), 정승현(27, 김천 상무) 등 5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홍정호를 단 한 번도 선발하지 않았던 가운데 이번에도 기존 자원 그대로 선수단을 꾸렸다.
하지만 홍정호에 대한 뚜렷한 미발탁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강인(20, 마요르카)은 포지션 중복, 김문환(26, 로스앤젤레스 FC)은 전술·기술적 이유로 제외됐다는 의견을 내세웠지만 홍정호는 달랐다.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31)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벤투 감독은 홍정호, 주민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이전까지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꾸준히 밝혀왔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모든 사람이 납득하는 엔트리 구성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자신의 선택을 뒷받침해 줄 설명은 없었다. 시리아, 이란을 모두 꺾고 승점 6점을 따내겠다는 목표 외에는 명료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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