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잇단 상향 조정..'풍선효과' 우려
[KBS 강릉] [앵커]
속초시가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데요.
하지만, 인접한 지자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2단계여서 일명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시는 다음 달 3일까지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렸습니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가능하고, 유흥시설은 운영이 금지됩니다.
유흥주점발 연쇄감염이 이달 중순 이후 40명을 넘어서는 등 전방위 확산 우려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도현/속초시 교동 : "두 명씩 모이다 보니까 만남도 불편하고 운동하기도 이제 좀 조심해야 할 것 같고, 활동하기가 너무 불편해서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속초시는 하루 100명 안팎의 인력을 방역수칙 위반 단속에 투입하는 등 대대적 행정지도를 예고했습니다.
앞서 삼척시도 어제(26)부터 거리두기를 3단계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거리두기를 격상한 지역도 비상이지만, 인접한 지자체 역시 걱정입니다.
이른바 '풍선 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속초와 맞닿은 양양군은 거리두기가 두 단계 낮은 2단계입니다.
관광객들이 속초를 피해 몰릴 경우, 자칫 확산세가 번질까 걱정입니다.
속초와 강릉 사이에 위치해 생활권도 일부 중복되는 만큼, 지역 내 감염도 우려스럽습니다.
[서기봉/양양군 양양읍 : "양양 사람이 볼 때는 좀 불안한 편이죠. 가까운 데서 (많이 확진되니까). 속초도 그렇고 강릉도 그렇고 요새 매일 (많게는) 한 20~30명씩 나오니까."]
현재 강원도에서 거리두기 4단계는 속초 1곳, 강릉과 춘천, 원주와 동해, 삼척과 인제 등 6개 시군은 3단계이고, 나머지 11개 시군은 2단계입니다.
추석 연휴 여파로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 가운데, 강원도는 확진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로 방역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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