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대강 보 개방 효과, 다각적으로 해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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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안정적 수량 확보와 홍수예방, 수질개선,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4대강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사업 이후 4대강 곳곳에 설치된 보에 물길이 막혀 하천 수심이 깊어지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 문제가 심각해지고 수생태계 건강성이 훼손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4대강의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보를 개방했다.
4대강 보 개방을 포함해 지류·지천 수질개선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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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안정적 수량 확보와 홍수예방, 수질개선,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4대강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사업 이후 4대강 곳곳에 설치된 보에 물길이 막혀 하천 수심이 깊어지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 문제가 심각해지고 수생태계 건강성이 훼손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무엇보다도 하천수질은 보 개방 외에 그해 기상여건과 유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 부하량에 영향을 받아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예를 들어 보 개방 이후, 2018년에는 ‘열돔 현상’으로 한 달 넘게 지속된 폭염, 2019년에는 7개의 태풍, 2020년에는 54일간 내린 최장기간 장마가 그해 수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런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니터링 결과를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개별 수질지표의 증감 원인을 다각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4대강 본류에 설치된 보 개방만으로 모든 수질지표와 수생태계 건강성 개선을 도모할 수는 없다. 우리 몸의 모세혈관이 동맥과 정맥에 연결된 것같이 4대강은 우리 마을 앞 도랑과 실개천에 연결된 연속체이다. 유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유기물, 영양물질 등)도 결국 지류를 통해 본류로 유입되므로 이들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유역 전반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보 개방과 함께 지류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종합적인 유역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경정책은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4대강 보 개방을 포함해 지류·지천 수질개선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국토의 동맥인 4대강을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천수질과 생태계를 통합된 구조로 인식하고, 단발적인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수질과 생태기능 회복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정세웅 충북대 교수 환경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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