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곽상도, 탈당 이상의 거취 표명해라..퇴직금 해명 안 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방미단 일정을 마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을 일으킨 곽상도 의원이 탈당 이상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가 사실상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 방금 귀국해 PCR 검사를 받았다. 화천대유 (관련 의혹과) 관련해 그간 상황을 더 정밀하게 보고 받고 검사 결과가 나와 격리해제 되는 즉시 국회로 가서 상황을 직접 지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곽 의원을 향해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건은 산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해명되지 않는 액수"라며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곽 의원의 탈당 이상의 추가적인 거취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 대표는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 대해 "젊은 세대들의 분노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눈높이에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결단해야 할 것"이라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곽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걸 재차 요구한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곽 의원 아들의 건으로 본인의 과오를 감출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화천대유에 이어 푸른위례프로젝트, 이거 다 성남에서 있었던 일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육참골단(肉斬骨斷·'작은 손실을 보는 대신 큰 승리를 거둔다'는 뜻)을 기조로 삼겠다. 국민은 진상규명을 원하는데 국정조사, 특검 모두 민주당이 못 받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되물었다.

이 대표가 언급한 푸른위례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과 함께 진행한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공급사업을 일컫는다. 현재 성남시의회 야당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개발방식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들여다보기로 했다.

한편, 지난 26일 성남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가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으로 약 50억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곽 의원은 퇴직금 논란 이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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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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