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접종완료 6개월 지나면 부스터샷 대상

김성모 기자 2021. 9. 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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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내달 5일부터 예약.. 4분기 백신접종 Q&A
추가 접종(부스터 샷) 시행 계획

코로나 접종을 받지 못했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다음 달 18일 시작된다. 고령층과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 샷(booster shot·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도 다음 달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또 10월 11일에서 11월 14일 사이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 예약자 약 1072만명의 접종 예약일을 당겨 접종 간격을 기존 6주에서 4~5주로 조정한다.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예방접종 4분기 시행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을 갖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부가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관련,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문답으로 풀었다.

Q: 10대는 코로나에 걸려도 중증 환자가 될 확률이 거의 없다던데, 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나.

“미접종 상태인 소아·청소년도 감염이 많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지난 8월 한 달 동안 12~17세 청소년 3050명이 감염돼 전체 확진자의 5.9%를 차지했다. 3차 대유행 정점이던 작년 12월(933명)의 3.3배 수준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0~19세 확진자 비율이 작년 11월 9.3%에서 올 8월 40.5%까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더구나 건강한 청소년들도 코로나에 감염되면 드물긴 하지만 중증 감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학생들은 코로나로 학교에 못 가 학습권 침해나 심리적 위축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6~17세(2004~2005년생)는 다음 달 18일부터, 12~15세(2006~2009년생)는 11월 1일부터 접종한다.”

Q: 예방 효과는 어떤가.

“12~17세 학생들이 맞는 백신은 화이자다. 국내 소아·청소년 대상 감염 예방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6세에선 예방 효과가 100%, 17·18세에선 각각 93.9%, 98.5%로 나타났다. 16~18세 전체적으로 감염 예방 효과는 95.8%였다.”

Q: 젊은 층에서 심근염·심낭염 등 부작용이 잦다고 들었다.

“이미 접종받은 고3 학생들 86만9517명의 통계를 보면, 백신을 맞고 사망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심근염 신고는 12건, 심낭염은 14건 등이었다. 이 중 24건을 검토해 15건만 실제 심근염·심낭염 사례로 진단됐고, 모두 회복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이득(코로나 발생 및 입원)과 부작용 위험(7일 이내 심근염 위험)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접종 이득이 컸다. 그러나 건강한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접종 이득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접종은 학교를 통해 배포한 동의서에 보호자(법정대리인)가 동의한 경우만 접종하며, 접종받지 않아도 학교 내 차별과 같은 불이익은 없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동의서에 서명했더라도 백신 접종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

Q: 임신부도 백신을 꼭 맞아야 하나.

“미국 연구에 따르면,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임신부 코로나 확진자는 중환자실 입원 위험이 3배, 인공 호흡기 사용 위험 2.9배, 사망률은 1.7배 높았다. 일반 성인도 백신 접종의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큰 상황인데, 임신부는 접종 이득이 훨씬 더 크다는 뜻이다.”

Q: 부스터 샷 대상은 누구이고, 언제 맞을 수 있나.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기본 접종 완료(얀센 1차, 기타 2차) 후 6개월이 되기 전에 접종 대상 여부가 개별 안내된다. 특히 지난 4월 1일부터 1차 접종을 받은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 시설 입소·종사자들은 오는 10월 5일부터 예약을 거쳐 10월 25일부터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5월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60~74세 고령층은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나는 내년 2월 초에 추가 접종이 예정돼 있다. 3~4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진 등의 경우 이번 주부터 희망자 수요 조사를 거쳐 내달 12~30일 추가 접종을 한다.”

Q. 부스터 샷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지 않나.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맞은 사람들은 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 감염 예방 효과는 11.3배, 중증화 예방률은 19.5배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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