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쿼드 정상회의에 강력 반발 "냉전식 사고"

박종원 2021. 9. 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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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과 호주, 인도, 일본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 협의체 '쿼드(Quad)'의 정상회담을 지적하며 지역 국가들의 불화를 조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동시에 쿼드를 주도하는 미국이 냉전식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며 특정 국가를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 인도, 미국, 일본의 4개국 정상회의를 주목했다"며 "이런 개개의 국가가 중국과 역내 국가들 사이 불화를 조성하는 일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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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왼쪽 하단부터 시계방향)가 모여 쿼드(Quad)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과 호주, 인도, 일본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 협의체 ‘쿼드(Quad)’의 정상회담을 지적하며 지역 국가들의 불화를 조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동시에 쿼드를 주도하는 미국이 냉전식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며 특정 국가를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개최된 쿼드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호주, 인도, 미국, 일본의 4개국 정상회의를 주목했다"며 "이런 개개의 국가가 중국과 역내 국가들 사이 불화를 조성하는 일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화춘잉은 "어떤 다국간의 틀도 다른 나라를 표적으로 삼거나 다른 나라의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관련 국가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 사고와 이데올로기 편견을 버리고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작은 그룹을 만드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쿼드는 미국과 호주, 인도, 일본 4개국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2004년 인도양의 쓰나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가 2007년 '4자 안보대화'라고 명명되며 합동해상훈련까지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발과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사실상 사문화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시절인 2017년 부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월 30일 화상 토론회에서 "쿼드는 근본적으로 중국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쿼드의 목적을 "민주주의를 설정할 역량이 있는 4개 국가의 긍정적인 의제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드 정상들은 24일 대면 정상회담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법에 기반한, 강압에 굴하지 않는 자유롭고 개방된 규칙 기반 질서를 증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쿼드는 서태평양에서 협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분쟁과 대립을 부추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부분 나라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편을 선택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냉전 시대 소련에 대해 한 것과 같은 반중 연합을 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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