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원청·대리점·기사 협의체 구성해야"
[앵커]
최근 김포 택배대리점장이 택배기사 노조원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택배업계 갈등이 논란이 돼 왔는데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갈등 해소를 위해 원청사를 포함한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CJ대한통운 김포 장기대리점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갈등이 드러난 택배업계.
택배노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우선 원청 택배사와 대리점, 택배기사를 갑을병 관계로 지칭하면서 3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박석운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갑을병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상생과 평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자라는 제안을 정식으로 하고자 합니다."
실질적 사용자인 원청, 재벌 택배사들이 나서야 현장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장기대리점장 사망 사건은 택배산업의 구조적 문제임에도 일부에서 택배노조를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택배노조는 일부의 괴롭힘을 인정하면서도 실질 원인은 원청인 CJ대한통운이 고인에게 대리점 포기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녹취록이 확보가 된 거죠. 본사 직원인 지사장이 고인에 대해서 대리점 포기 각서를 내라…"
현재 숨진 대리점장 유족 측은 "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한 유서가 발견됐다"며 경찰에 택배노조원 13명을 고소한 상태입니다.
택배노조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내부 자정 방안이 담긴 종합 대책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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