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000명 옷 빨래하라" 강간 미수범에 이색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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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법원이 강간미수 남성을 보석으로 풀어주는 조건으로 6개월간 마을 여성들의 옷을 무상으로 세탁하라는 이색적인 판결을 내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 법원은 지난 22일 강간 미수범 랄란 쿠마르(20)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6개월간 같은 마을 여성 2,000명의 옷을 무료로 세탁하고 다림질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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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법원이 강간미수 남성을 보석으로 풀어주는 조건으로 6개월간 마을 여성들의 옷을 무상으로 세탁하라는 이색적인 판결을 내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 법원은 지난 22일 강간 미수범 랄란 쿠마르(20)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6개월간 같은 마을 여성 2,000명의 옷을 무료로 세탁하고 다림질하라고 명령했다. 본래 세탁업에 종사하는 쿠마르는 올해 4월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쿠마르는 여성들의 옷을 빨기 위해 필요한 세제 등을 자비로 구매해야 한다. 또 마을 자치회장이 보석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독하며 관리한다. 마을 자치회장인 나시마 카툰은 "마을의 모든 여성은 법원 결정에 만족한다"며 “역사적 결정이다” 라고 전했다. 또 "이번 결정은 여성에 대한 존경심을 높이고, 존엄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원이 강간 미수범에게 '세탁과 다림질'이라는 이색적인 명령을 내림으로써 지역사회에 성범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마을 여성들은 평가했다.
쿠마르는 마을 여성들의 옷을 세탁·다림질하는 것은 물론, 보석금을 지불하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뒤 형이 확정되면 형사처벌도 받아야 한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도에서는 2만8,046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됐다. 하루 평균 77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heehee21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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