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표·투자자들, 곽상도에 2000만원 '쪼개기 후원' 의혹

아들의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과거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9년 국회의원 후원금 고액 후원자 명단에 따르면, 곽상도 의원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에게 2016년 500만원, 2019년 500만원씩 정치 후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곽 의원은 또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와 5호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017년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 변호사 아내로 알려진 A 전(前) 기자도 2016년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수천만원을 쪼개기 방식으로 곽 의원에게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연간 최고액은 500만원이다. 곽 의원이 이들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시기가 곽 의원 아들이 밝힌 화천대유 입사 시기인 2015년 6월 이후라는 점에서 곽 의원과 화천대유 간 유착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