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대장동 사업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

안승진 2021. 9.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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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은 '공영개발의 탈을 쓰고 사실상 민영개발을 통해 분양가상한제를 무력화한 사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한때 토지보유세와 분양초과이익 공공환수를 제안하며 사실상 토지공개념을 주장했던 이 지사가 공공이 마련한 저렴한 토지를 민간에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게 해준 사업을 두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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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은 ‘공영개발의 탈을 쓰고 사실상 민영개발을 통해 분양가상한제를 무력화한 사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한때 토지보유세와 분양초과이익 공공환수를 제안하며 사실상 토지공개념을 주장했던 이 지사가 공공이 마련한 저렴한 토지를 민간에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게 해준 사업을 두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전국 지자체가 따라 배워야 할 모범 사례”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도대체 대장동 개발사업의 어느 부분을 공공에서 벤치마킹해야 합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개발이 불가능한 ‘보전녹지지역’을 개발이 가능한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한 것부터 공공이 취해야할 원칙에 어긋난다”며 “성남시보다 주택 공급에 더 목마른 서울시조차 이러한 초월적인 변경 결정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서울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대장동)개발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 환수 사업’이라는 이 지사의 주장도 거짓”이라며 “이미 서울시에서는 진작부터 해오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사업을 ‘국내는 물론 외국 지방정부까지 수십 곳이 벤치마킹해 시행하는 모범사례’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 부분도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스스로 최대 치적이라고 내세우기보다 제대로 공영개발을 했을 경우 더 큰 편익을 얻을 수 있었던 성남시민들께 석고대죄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그 일관된 주특기를 발휘하는 대신, 성남시가 뛰어들어 민간에게 강제 수용권을 부여함으로써 헐값에 토지를 수용당한 땅 주인들, 그리고 공영개발의 탈을 씌워 분양가상한제를 무력화함으로써 분양가 바가지를 쓴 입주자들께 사과부터 하시기 바란다. 엄청나게 번 돈으로 여야 모두에게 미리 보험을 들어 둔 교활함을 배우라는 충고인가”라고 덧붙였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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