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냐, 자메이카냐'..총선 박빙 獨 차기 연정 '촉각'

박병진 기자 2021. 9. 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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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 정당의 연정 협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사회민주당(SPD)의 올라프 숄츠 대표는 이날 녹색당, 자유민주당(FDP)과의 이른바 '신호등' 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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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가 독일 총선 다음날인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 정당의 연정 협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사회민주당(SPD)의 올라프 숄츠 대표는 이날 녹색당, 자유민주당(FDP)과의 이른바 '신호등' 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정당의 연정은 당을 상징하는 색깔에 따라 신호등 연정이라고 불린다. 사민당이 빨강, 녹색당이 초록, 자민당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숄츠 대표가 신호등 연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사민당에 근소하게 뒤진 중도 보수 성향의 기독민주(CDU)·기독사회(CSU)연합의 아르민 라셰트 총리 후보는 '자메이카 연정'에 나서겠다고 맞불을 놨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셰트 후보는 이날 "자메이카 연정을 결성하기 위한 대화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AFP통신 또한 라셰트 후보가 이날 연립 정부 구성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연정은 기민당(검정)과 녹색당(초록), 자민당(노랑) 간의 연정으로 자메이카 국기색에 빗대 이렇게 불린다.독일에서는 최다 득표 정당에 연정 협상의 우선권을 주지 않고 모든 정당이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

숄츠 대표와 라셰트 후보 모두 각자 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정부 구성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의 퇴임은 최소 몇 달 더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연정 성사의 캐스팅보트를 쥔 녹색당과 자민당의 몸값은 한층 올라가게 됐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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