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수온 사상 최고..고수온 어종 개발은?

최재훈 2021. 9. 27. 21: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올 여름 동해안 수온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바다 수온 상승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고수온에 잘 적응하는 양식어류 개발도 진행 중이지만, 상용화는 여전히 멀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7월의 동해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2도였습니다.

이는 지난 30년 동안의 평균보다 2.7℃나 높은 수온입니다.

최근 40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같은 기간 전 지구 해수면 온도가 0.3도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큰 상승 폭입니다.

동해의 7월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 2010년대 19.8℃로 지난 40년간 약 0.9℃가량 상승했으며, 올해 7월은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보다 1.5℃나 높을 정도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권민호/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동해에 나타났던 이상 수온뿐 아니라 지금 현재 남해에도 이런 이상 고수온 현상이 더 많이 빈번히 발생하고 더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2018년부터 고수온에 적합한 양식어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수온에 잘 견디는 대왕바리 같은 아열대 어종과 다금바리 같은 토종 어종을 교잡하거나 넙치나 전복 같은 기존 국내 양식어종 가운데 고수온에 잘 견디는 종을 골라 키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양식 어가에서 이 어종을 상용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현철/국립수산과학원 양식산업연구과 연구원 : "월동이 가능한 지역에서 가두리를 옮겨서 월동을 하고 다시 옮겨야 하기 때문에 그런 단점들이 있어서 지금은 당장은 월동이 가능한 지역에서만 양식을 하고 있고요."]

최근 해양수산부에 신고 접수된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 규모는 경남만 20억 원이 넘고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