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혁신도시, 특별공급만 챙기고 다른 곳으로 38.7%
[KBS 창원] [앵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아파트를 특별 공급합니다.
하지만, 아파트만 제공받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이 경남혁신도시가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투기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이 가운데 1,800가구가 이전 공공기관 직원에게 '주거 안정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특별 공급을 통해 제공됐습니다.
이후 혁신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경남혁신도시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늦게 입주했지만, 저기는 6~7년 동안 오른게 분양가의 2배 정도이고, 여기는 이제 2~3년 됐는데, 분양가의 2배 이상 되죠."]
하지만 특별 공급을 받은 공공기관 직원의 38.7%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혁신도시가 전국 최다입니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특별 공급받은 아파트에 살기보다 되팔이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남에서만 챙긴 시세차액이 99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지역 거주 비율은 주택관리공단이 78.9%로 가장 높았고, 중앙관세분석소 56.3%,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49.4%에 한국토지주택공사 47.3%에 이릅니다.
이들 기관은 순환근무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합니다.
[김광식/주택관리공단 총무차장 : "사업장에 있는 직원들을 순환근무로 배치하거든요. 순환근무자 비율이 높다 보니 다른 지역 거주자 비율이 많게 된 겁니다."]
하지만 특별 공급을 받고 기숙사에 입주하거나 입주한 뒤 퇴직하고 되파는 사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상훈/국회 국토교통위 의원 : "특별 공급은 재검토가 필요하고, 다만 근무기간 동안 임대 아파트 제공을 보장해준다든지, 이런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논의되는 가운데, 주거 안정 지원 제도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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