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선 직행 '청신호'..남은 경선 전망

이성각 2021. 9. 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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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 이르는 득표로 대세론을 확인했습니다.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한 의미, 또 반환점을 돈 민주당 경선의 남은 변수를 이성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정치적 터전에서 거둔 이낙연 후보의 광주.전남에서의 첫 승,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전북 경선에서 큰 차이로 이재명 후보에게 1위를 내주면서 호남권 전체 경선 득표율은 이재명 49.7%, 이낙연 44%.

누적 득표율도 이재명 후보 53.01% 이낙연 후보 34.48%를 얻었고, 추미애 박용진 후보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텃밭 호남에서 절반 가까운 득표를 얻으면서 호남이 선택한 후보라는 명분과 자산을 갖게 됐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투표율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 속에서도 대세론을 굳건하게 확인한 겁니다.

이낙연 후보 입장에선 광주와 전남에서 첫 승을 따내면서 일단 경선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남을 통해서 본인의 대세론을 확인받았다는 것이고요. 이낙연 후보는 명분있는 퇴로를 열 수 있었다(고 봅니다).”]

민주당 경선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남은 일정에서 대세의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수령 사실로 대장동 의혹의 프레임이 전환된 점도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윤태곤/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오히려 대장동 의혹이 나타나면서 역결집현상, 1위 후보를 보호해야겠다는 심리도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2차 슈퍼위크에서 흐름의 변화가 나타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부울경과 인천 등 지역순회 경선과 50만 명 가까운 국민 선거인단의 표심이 드러나는 이번 주말,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 여부가 사실상 판가름 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신동구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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