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없는 주사기' 세계여성발명대회 대상

윤희일 선임기자 입력 2021. 9.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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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투약 쉽고 환자 고통 현저히 줄여
유럽 일부 국가서 백신 접종 시험
횡단보도 바닥신호등은 준대상에

제14회 세계여상발명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지은 대표가 발명품인 ‘바늘 없는 주사기’와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미가교역 제공

“당뇨병 환자들이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것을 보면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주사기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개발하게 됐어요.”

제14회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지은 미가교역 대표(43). 그는 ‘바늘 없는 주사기(공식발명품명은 ‘연속무침주사시스템’)’를 이 대회에 출품해 상을 받았다. 그가 개발한 ‘바늘 없는 주사기’는 노즐 표면의 작은 구멍과 강한 스프링 압력을 이용해 초고속 분사식 주사로 약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 주사기에 비해 주사와 관련된 전문 기술이 요구되지 않고, 상처가 작은 것이 장점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존 바늘주사기와 비교해 사용이 손쉽고 투약(주사)의 고통이 현저히 줄어들게 한 섬세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개발한 ‘바늘 없는 주사기’는 성장호르몬 주사, 백신 접종, 치과 국소 마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그가 이 주사기를 처음 개발한 것은 2012년이다. 이후 기술 개발을 계속해 하나의 주사기로 연속해서 주사할 수 있는 ‘연속무침주사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이 대표는 “연속무침주사시스템은 피부과나 미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스페인·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 대표가 개발한 바늘 없는 주사기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시험에 들어간 것이다.

그는 “환자와 의료진이 선택할 수 있는 주사기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준대상을 수상한 면발광 바닥신호등.

이번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는 횡단보도의 바닥에 설치해 보행자들이 신호를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바닥신호등(공식발명품명 ‘면발광바닥신호등’)이 준대상을 수상했다. 이 신호등은 곽수경 경동이앤에스 대표가 발명했다.

사용자가 단말기를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운 상태에서 바코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반지형 바코드 단말기(공식이름 ‘초소형 웨어러블 반지형 바코드 단말기’)는 특별상을 받았다. 이혜진 노리앤드 대표가 발명한 것이다.

여성발명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발명품은 28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개막되는 ‘2021 여성발명왕 엑스포(EXP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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