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국내 업체 첫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수출
[경향신문]
중국 광둥성 아파트·상가 전력 공급용
정부, 해외시장 개척 지원 나서
국내에서 생산된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가 첫 수출길에 올랐다. 정부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두산퓨얼셀이 중국 광둥성 포산시 난하이구에 1320만달러(약 153억원)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발전용 연료전지 4기(총 1.8㎿)는 포산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돼 7개동, 400가구의 아파트와 상업건물 1개동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하게 된다.
정부는 향후 베이징·산동 등 다수의 수소시범도시에 연료전지를 보급해 중국에서의 연료전지 발전시장 선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 활용의 대표적 분야인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연료전지용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국내에 조성됐으며, 국산화율 100%에 육박하는(1차 협력업체 구매액 기준) 연료전지 산업생태계가 구축돼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올해 6월 기준 주요국의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현황을 보면 한국이 662㎿로 미국(527㎿)이나 일본(352㎿)보다 앞서있다.
정부는 수소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청정수소의 생산과 해외 개발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필요한 무탄소 전원 육성과 재생에너지의 한계점도 보완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소 산업 전 분야의 경쟁력 확보방안이 담긴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도 연내에 발표한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향후 연료전지의 발전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소재·부품 개발을 통해 제품 단가를 2040년까지 지금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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