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외국인 집단감염.."언어장벽 등으로 접종률 낮아"

윤희정 2021. 9. 27. 21: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최근의 확산세에서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가 외국인 감염이 많다는 겁니다.

대구지역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 중 70% 가까이가 외국인이거나 이들과 접촉한 일부 내국인들인데요.

외국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5명.

이 가운데 70%에 가까운 79명이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입니다.

지난 20일 외국인 유흥업소 종사자 2명이 확진된 이후, 추석 연휴 지인 모임과 결혼식 등을 거치며 일주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336명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 30대 젊은 외국인입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외국인들이 협조를 해줘야 접종을 할 수 있는 거지 저희들이 강제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는 말씀을…."]

이렇다 보니 대구 지역 외국인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18%로 내국인 42.6%의 절반 이하입니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외국인들에게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의사소통이 어렵고 불법 체류 단속에 대한 불안까지 겹쳐 접종 속도는 더딘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 4천5백여 명의 접종도 다음 달 중순까지 마치기로 했습니다.

[김대영/대구시 시민건강국장 : "접종을 희망하는 등록 외국인들은 9월 30일까지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미등록 외국인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여…."]

대구시는 또 다음 달 5일까지 외국인 근로자가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나흘 뒤 재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대구시는 다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행 3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