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 기숙사 이용자의 27%, 특공 받아 재테크

이현기 입력 2021. 9.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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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특별공급아파트.

이른바 '특공'은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분양받는 아파트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어, '로또 아파트'로도 불립니다.

그런데, 원주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의 직원 일부가 이런 특공을 분양받고도, 실제 거주는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하며 이중의 특혜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혁신도시입니다.

공공기관 12개가 입주해 있습니다.

타 시군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기본적으로 직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합니다.

기숙사라고 하면, 집단 생활 시설로 생각이 들지만, 사실 이렇게 평범한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송언석 국회의원의 조사 결과 올해 6월 기준, 원주 혁신도시 근무자 가운데 기숙사 이용자는 1,555명입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421명이 특별 공급 아파트에 당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명 가운데 3명이 이른바 '특공'을 받은 셈입니다.

[권이랑/원주시 반곡동 : "집 구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제 공공기관 사람들이라고 해서 쉽게 기회를 얻어놓고 이렇게 비합리적으로 이득을 취한다는 게."]

원래는 근무지로 이사 와서 살라고 아파트를 준 건데, 이들은 아파트를 받고도, 거주는 기숙사에서 한 겁니다.

상당수 기숙사 거주자들 특공 아파트를 팔거나 전·월세로 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토교통부의 기록을 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 사이 원주 혁신도시에선 특공 아파트 241가구가 이런 식으로 거래돼, 74억 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했습니다.

[송언석/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전매 제한은 당연히 해야 되고, 매매세도 일정 기간 양도 차익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특별공급 현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원주 혁신도시 입주 기관들은 직원들의 정확한 거주 실태를 조사해, 부정 사례가 적발되면 즉각 기숙사에 내보내고 부당 이득 환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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