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에 뿔난 보좌관들 "500만원이라도 챙겨준 적 있나"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9.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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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회 보좌관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에게 쓴 편지가 화제다.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올해 3월 퇴직하면서 약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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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회 보좌관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에게 쓴 편지가 화제다.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OOO의원님 아드님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직원 인증’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보좌관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7년차 국회 보좌관이라고 소개한 A 씨는 “당신이 2015년 무렵 화천대유에 입사해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것처럼, 저 역시 2015년 무렵 우연한 기회로 국회에 들어와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당신이 지난 7년간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돼 잦은 기침과 어지럼증 등이 생겼던 것처럼, 저 역시도 지난 7년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또 7번의 국정감사를 치러내며 온갖 염증과 대상포진 등 살면서 단 한 번도 앓아보지 못했던 병들을 앓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주변에 있는 보좌진을 봐도 마찬가지다. 다들 역류성 식도염, 스트레스성 위염, 만성 두통, 어지럼증 정도는 기본으로 달고 살기 때문에 정말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서로 ‘아프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아마 OOO 의원님을 모신 보좌진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A 씨는 “당신이 치열하게 7년을 살았던 것처럼, 국회에서 일하는 보좌진도 치열하게 살고 있다”며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당신은 7년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이유로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고 당신의 아버지를 모신 보좌진은 7년을 함께 했어도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신의 아버지께서 얼마나 많은 보좌진을 해고해왔는지 명단 일부를 가지고 있다”며 “당신의 아버지께서는 짧은 시간 동안 보좌진들을 꽤 많이 바꾸셨더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당신의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건강과 가정, 개인적인 시간 등을 상당 부분 포기하며 헌신한 보좌진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500만 원이라도 챙겨주셨을까”라고 물으며 “어쩌면 당신의 글을 보며 가장 분노한 사람은 당신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보좌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올해 3월 퇴직하면서 약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곽 씨는 자신이 화천대유에서 여러 중요 업무를 맡은 정당한 대가이고, 몸이 아파가면서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곽 의원도 아들이 고액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당 내부 징계 절차는 중단됐지만, 당 초선 의원 7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곽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당 대표도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크다. 곽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OOO의원님 아드님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직원 인증’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보좌관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7년차 국회 보좌관이라고 소개한 A 씨는 “당신이 2015년 무렵 화천대유에 입사해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것처럼, 저 역시 2015년 무렵 우연한 기회로 국회에 들어와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당신이 지난 7년간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돼 잦은 기침과 어지럼증 등이 생겼던 것처럼, 저 역시도 지난 7년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또 7번의 국정감사를 치러내며 온갖 염증과 대상포진 등 살면서 단 한 번도 앓아보지 못했던 병들을 앓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주변에 있는 보좌진을 봐도 마찬가지다. 다들 역류성 식도염, 스트레스성 위염, 만성 두통, 어지럼증 정도는 기본으로 달고 살기 때문에 정말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서로 ‘아프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아마 OOO 의원님을 모신 보좌진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A 씨는 “당신이 치열하게 7년을 살았던 것처럼, 국회에서 일하는 보좌진도 치열하게 살고 있다”며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당신은 7년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이유로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고 당신의 아버지를 모신 보좌진은 7년을 함께 했어도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신의 아버지께서 얼마나 많은 보좌진을 해고해왔는지 명단 일부를 가지고 있다”며 “당신의 아버지께서는 짧은 시간 동안 보좌진들을 꽤 많이 바꾸셨더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당신의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건강과 가정, 개인적인 시간 등을 상당 부분 포기하며 헌신한 보좌진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500만 원이라도 챙겨주셨을까”라고 물으며 “어쩌면 당신의 글을 보며 가장 분노한 사람은 당신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보좌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올해 3월 퇴직하면서 약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곽 씨는 자신이 화천대유에서 여러 중요 업무를 맡은 정당한 대가이고, 몸이 아파가면서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곽 의원도 아들이 고액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당 내부 징계 절차는 중단됐지만, 당 초선 의원 7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곽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당 대표도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크다. 곽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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