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시아컵] 최이샘? 이름만큼 낯설었던 3점슛 5개..하지만 짜릿했다

최창환 2021. 9. 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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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샘.

박혜진(20득점 3점슛 6개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최이샘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이샘은 7개의 3점슛 가운데 5개를 성공시키는 등 29득점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최이샘의 3점슛은 후반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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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샘. 농구 커뮤니티를 보면, 여전히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일부 팬들도 있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포워드 최은실의 새 이름이다.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최이샘은 매서운 공격력을 발휘하며 농구 팬들에게 새 이름을 각인시켰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19위)은 27일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뉴질랜드(FIBA 랭킹 36위)와의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아시아컵 A조 예선 1차전에서 85-69로 승리했다.

박혜진(20득점 3점슛 6개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최이샘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이샘은 7개의 3점슛 가운데 5개를 성공시키는 등 29득점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29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이었다.

최이샘의 3점슛은 후반에 집중됐다. 3쿼터에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뉴질랜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가운데에는 3쿼터 종료와 동시에 13점차로 달아난 버저비터도 있었다. 박혜진, 김단비에게서 파생된 찬스를 순도 높은 3점슛으로 연결한 것. 이어 4쿼터 종료 4분여전 19점차로 달아난 쐐기 3점슛도 최이샘의 손에서 나왔다.

최이샘은 2020-2021시즌까지 최은실이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우리은행의 포워드다. 발목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 10경기에 결장했지만, 복귀 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김정은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했다. 최이샘은 2020-2021시즌 20경기에서 평균 10.4득점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첫 평균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득점,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하이였다.

마침내 알을 깼지만, 3점슛이 최이샘의 주된 공격루트는 아니었다. 최이샘의 통산 1경기 최다 3점슛은 2016년 12월 15일 신한은행전에서 기록한 4개였다. 지난 시즌 최다는 3개. 물론 박혜진, 김정은이 있어 그간 상대적으로 3점슛을 시도할 기회가 적었던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최이샘은 개명한 후 맞은 첫 A매치에서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냈다. WKBL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기록하지 못했던 5개의 3점슛을 터뜨린 것. 박혜진과 더불어 수훈선수로 꼽기에 부족함 없는 활약상이었다.

최이샘은 지난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작성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 등극에 공헌했지만, 시즌 개막 전 입은 발목부상에 대한 아쉬움은 짙게 남은 듯했다. “다쳤을 때 좌절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 허탈한 마음도 있었고, 내가 다쳤다는 걸 못 받아들였다. 아산 체력훈련도 쉬지 않고 소화한 게 처음이어서 몸은 정말 좋았는데, 개막 전에 다치면서 한 시즌에 대한 목표가 깨져버렸다.” 최이샘이 개명 직후 남긴 말이었다.

오프시즌에 개명해 아직 일부 농구 팬들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최이샘은 스스로 새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름만큼 3점슛 5개는 낯선 기록이었지만, 정선민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한국여자대표팀에겐 반갑기만한 활약상이었다.

#사진_FIBA 제공

 

점프볼 / 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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