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곽상도 '쪼개기 후원' 의혹..당 지도부, '50억' 사전 인지
[앵커]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을 받은 이유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서 수천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수령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의 역공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YTN이 확보한 '국회의원 고액 후원자 명단'입니다.
지난 2016년과 2019년,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에게 각각 5백만 원씩 후원했다고 적혀있습니다.
2017년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자 남 모 변호사와 5호 소유자 정 모 회계사도 후원했습니다.
남 변호사 부인과 이름이 같은 사람이 5백만 원을 후원한 기록도 있습니다.
5백만 원은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연간 최고액입니다.
이처럼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곽 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앞서 아들의 50억 수수 사실까지 드러나자 일부 초선 의원들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원의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의혹의 파장은 계속해서 국민의힘이 불리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곽 의원 아들의 50억 수수 사실을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전에 알았던 것까지 드러났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곽상도 의원의 경우에도 그런 제보가 들어와 있던 게 사실이고….]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국민의힘발 법조 게이트'임이 명백해졌다며 즉각 역공에 나섰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50억을) 떳떳한 노력의 대가라고 강변하는 곽상도 의원과 그 아들에게 김기현 원내대표는 '화천대유는 누구 것입니까'라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여전히 이재명 지사라며 특검 수사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이헌승 의원 /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 : 스스로 대장동 개발의 설계자라고 자인하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 현재 경기도지사께서 국민 앞에 진실이 무엇인지 털어놓기를 희망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전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곽상도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공수가 바뀌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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