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 최다 10점차로 유럽 제치고 승리
조효성 2021. 9. 27. 20:39
미국-유럽 골프 라이더컵
'앙숙' 디섐보-켑카 포옹 눈길
'앙숙' 디섐보-켑카 포옹 눈길
무려 10점 차. 1979년 라이더컵이 영국이 아닌 유럽과 미국의 대항전으로 확대된 이후 최다 점수 차 승부가 났다. 샴페인을 마시고 트로피를 든 선수들은 '젊은 피'로 무장한 미국. 미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마지막 사흘째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7승2무3패로 승점 8점을 보태며 최종 스코어 19대9로 유럽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927년 미국과 영국 간 대항전으로 시작된 라이더컵 통산 전적에서 미국은 27승2무14패로 격차를 벌렸다.
정신적 지주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 빠졌지만 미국팀은 평균 29.1세라는 역대 최연소에 평균 세계랭킹 8.9위라는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손쉽게 우승을 거뒀다. 반면 평균 나이가 34.5세로 베테랑 위주로 구성된 유럽은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3승1무1패로 선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며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현재 2위인 더스틴 존슨은 포볼·포섬 팀매치 4차례 외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승리하며 '5전 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1승을 거뒀지만 앞서 팀전에서 3패를 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기자회견 도중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우승의 기쁨 앞에 오랜 '앙숙 관계'가 끝날지도 관심사다. 미국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브라이슨 디섐보가 브룩스 켑카에게 다가가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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