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지상 출입 막은 아파트..노조, 배달 거부

전형우 기자 입력 2021. 9. 27. 20:36 수정 2021. 9. 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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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아파트가 지상으로는 오토바이를 다니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지역의 일부 배달 기사들이 그 아파트에는 배달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에서 오가는 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건데, 외부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가던 배달 기사가 경비원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역 배달기사 180여 명은 해당 아파트에 대한 배달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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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가 지상으로는 오토바이를 다니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지역의 일부 배달 기사들이 그 아파트에는 배달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주민과 배달 기사 모두 서로의 안전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지난 10일 게시한 안내문입니다.

오토바이 배달기사들이 1층에서 배달할 집을 호출해 출입해왔는데, 앞으로는 지하로만 출입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오토바이 사고 피해 주민 : (지상통행을) 막아놨었는데도 계속 들어오니까 그런 사고가 난 거거든요. 너무 쌩쌩달리기도 하고, 애들도 많고 한데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 많아요.]

지상에서 오가는 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건데, 외부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가던 배달 기사가 경비원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배달기사 : 바로 앞인데 왜 이걸 지하로 굳이 위험하게 가냐고요. 걸어서 들어가는데.]

[아파트 경비원 : 입주민이 그걸 보고 민원을 넣어서 (관리사무소) 소장이 우리를 자르라고 얘기를 한다니까 지금.]

라이더 유니온은 지하 주차장 바닥이 미끄러워 오히려 사고 위험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이대근/라이더유니온 인천 조합원 : (지하주차장 사고가) 경력이 오래된 사람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그렇게 다치면 배달하는 사람 스스로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관리소 측은 비 오는 날이나 단지 밖 도로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오면 출입을 허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주차장에 미끄러짐 방지 포장을 하거나 안전운행 서약을 하는 등 대안을 논의하자는 라이더유니온 측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통행방법을 결정하는 건 아파트에서 결정할 사항이지. 라이더들이 요구하니까 우리 안전은 뒤로 제쳐두고 그 사람들만 보호할 순 없다는 (판단입니다.)]

결국 지역 배달기사 180여 명은 해당 아파트에 대한 배달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관리소 측은 라이더 유니온과 이 문제에 대해 별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당분간 배달 거부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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