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모은 '헌혈증 119장' 기부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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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소방관이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헌혈해 모아온 헌혈증 119장을 지난 17일 소아암 환자들에게 모두 기증했다.
이 소방교는 지난 17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를 방문해 헌혈증을 기부했다.
이 소방교는 2001년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백혈병을 앓고 있던 친구 동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처음 헌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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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엔 조혈모세포 기증하기도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기증자는 이성훈 부산 중부소방서 소방교다. 이 소방교는 지난 17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를 방문해 헌혈증을 기부했다. 중부소방서 창선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마련한 소아용 마스크 1000장도 전달했다.
이 소방교는 2001년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백혈병을 앓고 있던 친구 동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처음 헌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군 복무 때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헌혈을 계속해 헌혈증 119장을 모았다.
이 소방교는 2007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도 등록했다. 그는 2017년 1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 소방교는 “헌혈은 건강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고 작은 실천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200회, 300회 계속 헌혈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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