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총여학생회 34년만에 폐지..여학생 63%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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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총여) 해산 투표에서 60% 이상의 찬성률이 나오면서 34년 만에 총여가 사라지게 됐다.
27일 경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여 해산 결정' 투표에 총 8978명 중 4224명이 투표해 투표율 50.42%로 마무리됐다.
오후 7시에 개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재학중인 여학생 4224명 중 2680명(63.45%)의 찬성으로 총여 해산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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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여학생회(총여) 해산 투표에서 60% 이상의 찬성률이 나오면서 34년 만에 총여가 사라지게 됐다.
27일 경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여 해산 결정' 투표에 총 8978명 중 4224명이 투표해 투표율 50.42%로 마무리됐다. 오후 7시에 개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재학중인 여학생 4224명 중 2680명(63.45%)의 찬성으로 총여 해산이 결정됐다. 반대는 1544명(36.55%)으로 집계됐다.
당초 총학은 재학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23일 투표를 시작해 25일 끝낼 계획이었으나,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서 투표기간이 2일 연장됐다.
총여 해산 절차 과정에서 투표권을 여학생에게만 주는 문제로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총학생회 등 학내 자치기구의 과반이 이를 찬성하면서 결국 여학생만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총여 해산 결정에 따라 총학 측은 연내 대안기구 신설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경희대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대학 내 혐오와 차별, 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기구의 신설을 2021년 이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희대 서울캠 총여는 1987년 출범한 뒤 여학생의 학업 및 취업을 위한 노력, 여성학 강좌 확대 및 부전공 제도 활성화, 학내 가로등 설치 등의 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2006년 고(故) 서정범 교수 무고사건 논란에 휩싸였고 2017년을 마지막으로 4년째 회장 궐위 상태에 있다. 국제캠퍼스 총여는 지난 2019년 학생 총투표로 폐지됐다.
대학 총여학생회는 1984년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부터 시작돼 전국 90여곳에 생겨났지만 2013년 이후 폐지 또는 대표자가 공석으로 명맥만 유지되며 급감했다.
경희대 총여가 사라지면서 현재까지 수도권 대학에서는 한양대, 총신대, 감리교신학대, 한신대, 한국항공대 정도만 총여가 남게 됐다. 전국적으로도 한 자릿수 정도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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