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수리 마치고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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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전남 구례군, 화엄사와 함께 오는 29일 구례군 화엄사에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사진) 준공 회향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8세기 중엽, 통일신라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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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8월10일자 21면 참조>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8세기 중엽, 통일신라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으로 알려져 있다. 석탑은 2층으로 높게 만들어진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다. 상층기단에 네 마리의 사자가 상부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은 일반적인 삼층석탑과는 다른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층기단에는 천인상(비천상이라고도 하며, 부처의 설법을 춤과 노래로 전하는 형상)이, 1층 탑신석에는 인왕상, 사천왕상, 보살상 등이 조각되어 있어 석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또 석탑과 마주보고 있는 석등에는 각각 인물상이 존재하는데 화엄사의 창건자로 알려진 연기조사와 그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석탑은 2011년에 구례군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전면 해체 수리가 결정됐다. 당시 조사에서 탑이 남동쪽으로 기울어 있고 기단부의 균열·절단·벌어짐 등 다수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됐다. 오랜 세월 비, 바람 등 기후의 영향으로 손상되면서 하층기단 내부를 채우고 있던 적심(흙과 잡석)이 유실되어 구조적 불균형에 의한 석재의 파손, 변위 등이 발생했던 것이다. 대부분의 상부 하중을 지지하는 사자상, 상층기단갑석에도 구조적 균열과 함께 미세 균열이 발달한 것이 확인됐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6년에 해체된 석탑을 대상으로 연구소는 학술조사, 수리기술 연구, 보존처리 등을 시행해 2021년 9월 석탑의 조립을 마쳤다. 연구소는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보강을 통해 원래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하여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했다”며 “완공된 석탑의 전체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약 50t에 이른다”고 밝혔다.
준공 회향식은 사찰 측 주관으로 불교적 의례에 따라 진행된다. 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연구성과와 수리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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