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상 첫 IAEA 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
북핵·후쿠시마 조율 기대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공동 관리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 회원국은 현재 173개국으로, 그중 35개국이 이사회 멤버다. 이사회는 북한·이란 핵 문제 등 핵 검증·사찰 문제뿐만 아니라 원자력 안전·핵안보·기술응용 등 IAEA 실질 사안을 논의·심의하는 IAEA의 핵심 의사결정 기관이다. 한국이 사상 최초로 IAEA 이사회 의장직을 수임하게 된 건 1957년 IAEA 가입 이후 한국의 원자력 관련 역량 및 평화적 이용에 대한 기여도가 크게 신장된 덕택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한국의 IAEA 분담금 규모는 세계 11위에 달하며 매년 기술협력기금, 핵안보기금 등에 수백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0년까지 IAEA에서 원자력 관련 기술 협력을 제공받았으나 이후로는 순수공여국으로 지위가 전환되기도 했다.
이에 IAEA가 운영하는 8개 지역그룹 중 한국이 속한 극동그룹(한국·일본·중국·베트남·몽골·필리핀 등 6개국)에선 한국이 의장국을 수행할 차례가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그간 극동그룹에 돌아온 7번의 의장국 선출 기회 중 6번을 일본이 할 정도로 그룹 내 일본의 비중이 압도적이었으나, 이번에는 달라진 한국의 위상이 여론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장국 수임으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IAEA와 한층 더 긴밀한 공조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1994년 IAEA에서 탈퇴한 이후 이란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핵 관련 조율이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하나다. 또 IAEA와 협업이 필요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회원국들과 긴밀한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예경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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