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떠나는 한화..방산 국책사업 영향은?
[KBS 대구] [앵커]
구미 산업단지 내 대기업 중 하나인 한화 구미사업장이 충북 보은으로 이전을 예고했습니다.
방위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려는 구미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꾸준히 이전설이 제기돼 온 한화 구미사업장이 결국, 구미를 떠납니다.
구미시는 한화 구미사업장이 8만 9천㎡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에 넘기고, 충북 보은으로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구미 산단 전체 생산액의 10%를 차지하는 방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던 구미시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
그러면서도 구미시는, 한화 구미사업장이 구미산단 내 다른 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과 비교해 생산액이나 협력업체 규모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구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협력업체는 크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한화'라는) 브랜드 이름 때문에 대기업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비춰지는 면이 있어서요."]
문제는 국책사업인 방산 혁신클러스터의 선정지 경쟁에 미칠 파장입니다.
정부 주도로 방산 부품을 국산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토대를 만드는 사업인 만큼 구미뿐만 아니라 부산과 대전 등 9개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구미시는 이번 한화 구미사업장 이전이 방산 혁신클러스터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전자 중심의 차세대 무기로 전환 중이어서 폭약 신관 등 재래식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 구미사업장의 부재가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거란 주장도 나옵니다.
[경상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한화 시스템이라는 방산업체가 그대로 (구미에) 남아있기 때문에 이것을 또 더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레이더라든가 첨단장비 쪽. 이게 오히려 파이가 커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구미시가 기업 유출 파장을 극복하고 차세대 방산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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