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온라인 韓商 10만 양성하자

입력 2021. 9. 27. 19:50 수정 2021. 9. 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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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 코코아 대표
이근영 코코아 대표

우리나라에서 '저 나라 쇼핑몰'을 운영하자. 인터넷으로 안 되는 게 없는 시대다.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건, 서비스를 선택하건 인터넷을 통해 제품 소개, AS 등을 할 수 없으면 이상하게 여길 정도의 세상이 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 누리고 있는 세상을 100년 전 쯤부터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놀라운 세상이다.

소품류, 전자제품류를 알리익스프레스나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일이 흔해졌다.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비싼 항공료를 지불하고 사는 해외 직구가 더 싸다니! 이런 게 일상이 되고 있다. 10년 전 쯤,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 하여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정책이 나왔다. 나라 안에서 일자리 창출을 못하니 해외로 나가서 취업하라는 묘한 정책이었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중동 건설시장에서 돈 벌어오던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몸부림이 눈물겹다. 정부의 지원도 눈물겹다. 푸드트럭 세울 곳을 지정해 주고 영업을 허가해 주면서 창업을 독려한 바 있다. 결국 어떻게 되었나? 실패했다. 정부는 지원해 주고 청년들은 열정을 들였지만 남은 것은 없다. 내수에 기대는 창업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 조직 퇴직이 일상이고 퇴직금과 적금 다 쏟아 부어서 하는 창업이 기껏 치킨집이라는 자조도 있다.

조그만 땅덩어리 안에서 지지고 볶고, 정부 자금이 하늘로 흩어지고, 노년을 담보해야 할 쥐꼬리만큼 남은 돈들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있다. 내 나라에서 저 나라 쇼핑몰을 운영하자. 해외로 나갈 필요도 없다. 경쟁력 있는 제품만 있다면, 글로벌이 바로 마켓이 된다. 칠레에는 스티커 제조가 약해서 우리나라 스티커가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칠레 언어로 된, 칠레에 있는 회사가 운영하듯, 칠레 스티커 전문 쇼핑몰을 여기서, 우리나라에서 운영하면 된다. 관건은 배송비인데 1kg 보내는데 만원이 채 안 든다.

실제로 이렇게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서 큰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티쿤이라는 인프라 서비스이다. 10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칠레 스티커 전문 쇼핑몰이 티쿤 인프라를 통해 만들어진 사례다. 티쿤글로벌은 13년 동안 9개국(일본,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영국, 인도네시아, 호주, 멕시코, 브라질)에 현지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처럼 작동되는 쇼핑몰 인프라를 만들어 낸 업체다.

글로벌 결제모듈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결제모듈을 붙여 현지인들이 쇼핑과 결제에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만들었다. 배송도 마찬가지다. 티쿤의 물류창고로 보내면 수출 통관부터 현지 수입 통관,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배송까지 해결해 준다.

세계 여러 나라들의 형편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 그래서 무역이 매력적인 산업인데, 고전적인 방식은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현지로 날아가서, 사무실을 내고, 사업자를 만들고, 직원 채용하고….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전화 하나 개통하기까지 그 나라 시스템을 익히고 배우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써야 한다. 어찌 전화 개통 뿐이랴.

현재 우리나라에서 1등하는 쇼핑몰 솔루션 업체를 통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무려 180만이다. 사업자들이 비슷한 상품들을 수 없이 올리고, 광고하고, 그렇게 해서 국민의 구매력에 의존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 만큼의 광고비를 써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쇼핑몰 창업이 쉽지만 폐업도 쉽다. 자꾸 망하면, 많이 망하면 방법이 없다. 자칫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있다. 한국 상품에 열광하는 나라에, 그 나라의 쇼핑몰을 만들어 진출하자.

티쿤은 감히 5차 산업 시대를 여는 인프라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는 독창적인 서비스이다. 현지인이 현지 업체에서 구매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우리나라에서 수행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중간 유통마진을 판매자가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만들어 냈다. 전세계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와 동일하게 운영되는 한국 제품 전용 쇼핑몰, 한국 제품의 직판 인프라, 티쿤이다.

정부가 청년취업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글로벌을 타깃으로 하는 티쿤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한 일이다. 전통적인 방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새로운 방식으로 인프라를 만들어 낸 티쿤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민관이 함께, 글로벌을 개척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이다. 온라인 한상(韓商) 10만을 양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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