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오른 '대장동 축소판' 위례개발.. '화천대유' 방식과 판박이

오상도 2021. 9. 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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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대장지구에 이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이하 위례개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성남시의회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함께 행정 사무조사를 추진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위례개발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한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2016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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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진행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사무실.
경기 성남 대장지구에 이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이하 위례개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성남시의회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함께 행정 사무조사를 추진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위례개발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위례신도시 A2-8블록 6만4713㎡에 1137가구를 공급한 사업이다.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한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2016년 마무리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때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 사업자와 공동으로 출자해 SPC를 세운 뒤 자산관리회사(AMC)인 화천대유가 사업을 주도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감사보고서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AMC인 위례자산관리 외에 SK증권 등 6개 금융사가 SPC의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돼 있다. 위례자산관리가 13.5%, 성남도시공사가 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밖에 부국증권(19.4%), 미래에셋증권(2.5%), 메리츠종금(14.9%) 등 금융사가 동참했다.

수권주식주는 4000만주(주당 5000원)였지만 실제 발행주식은 100만주에 그쳤다. 보통주 10만주, 우선주 90만주였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이기인 의원은 “보통주(10만주·5억원)에 301억5000만원, 우선주(90만주·45억원)에 4억5000만원이 배당됐는데, 보통주의 경우 5만주를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배당된 150억7500만원 외에 나머지 150억7500만원이 어디에 배당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처럼 당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사업 전반을 지휘했고, 대장동 개발의 투자자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모 변호사와 그 부인 A씨가 관련 회사의 투자자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남 변호사의 부인이 기자로 재직했던 MBC 제3노조는 이날 “전 MBC 기자 A씨가 위례신도시 개발회사와 투자회사에 사내 이사로 등재됐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자 신분으로 거액의 개발이익을 노렸다”고 비판했다.

성남=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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