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불만 이웃에 흉기 휘둘러 2명 사망·2명 중상

[KBS 광주] [앵커]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이웃에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은 층간 소음 때문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 0시 30분쯤 이 아파트 8층에 사는 30대 A씨가 위층에 사는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40대 부부는 현장에서 숨졌고, 이 부부와 함께 살던 60대 부모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층간 소음 때문에 평소에도 다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시끄럽다고 그러고 만날 쫓아올라가고... 위층은 애기들이 하소연을 만날 자주했어요."]

당시 10대 자매는 방 안에 있어 화를 면했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고, 자신의 집에 머무르다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층간 소음 때문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쿵쿵대는 발소리가 들려 위층에 올라갔고,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7일에도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아람 기자 (mi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