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경찰 출석..조사의 핵심은

2021. 9. 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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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키맨, 의혹의 핵심이죠,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전국부 김수형 기자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질문1 】 김만배 대주주, 조사 진행 중인데, 어떤 인물이고 어떤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나요?

【 기자1 】 네 대장동 개발 사업의 키맨으로 떠오른 인물이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인데요.

김만배 씨는 오랜 기간 검찰과 법원을 담당한 법조기자를 해왔고요, 한 언론사에서 부국장까지 지냈습니다.

2019년 2월 사회부 선임기자로 인사 난 것으로 보아 최근까지 현직으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찰 조사의 근거는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화천대유와 관련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경찰에 통보를 했고, 오늘 경찰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부른 겁니다.

【 질문2 】 지난 4월이면 5개월 정도 지났는데, 봄에 접수했고, 가을에 참고인으로 부르는 건데, 늑장수사 의혹도 나오고 있어요.

【 기자2 】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게 이번달이고 그래서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금융 계좌 자료로 분석할 부분이 많다"며 "사실확인 과정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5개월이면 수많은 증거와 흔적들이 인멸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 점을 미뤄볼 때 경찰의 뒤늦은 대응에 대한 비판은 앞으로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오늘 참고인 조사의 핵심은 뭔가요?

【 기자3 】 금융정보분석원의 통보대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 회사로부터 473억 원을 대여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빌린 부분의 성격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현금으로 인출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 의혹에 대한 실체 파악에도 주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가 경찰 조사의 핵심으로 보이고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면 경찰이 강제수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만배 씨는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고요, 현금 인출과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해서 "불법은 없었고,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4 】 다음 이슈로 넘어가보죠. '50억 클럽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 기자4 】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더 나아가 '50억 클럽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클럽설에 대한 여야의 거론 대상은 다릅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야권 관계자는 "화천대유 측이 로비 명목으로 고위직 출신 법조인들을 접촉, 영입하면서 5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친여권 인사로서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모 인사의 자녀도 화천대유에서 근무를 했다"면서 박영수 전 특검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여권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를 겨냥했는데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의 성남시 땅 경매 50억 원 차액,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등 '50억 클럽'이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아들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과거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총 2,50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대장동 사업 개발과 관련해 대장동이 위례의 축소판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 기자5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 실무자라고 지칭한 유동규 씨, 남 모 변호사, 정 모 회계사 등이 관련된 정황도 드러났다"고 언급했습니다.

신생 자산관리사가 주주로 참여한 점, 자산관리 회사 역할을 한 회사가 공고 뒤 설립된 점 등 유사한 점도 거론됩니다.

경기도 성남시의회 야당 역시 특혜 의혹을 받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축소판이라며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대해서도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6 】 여당은 50억 퇴직금 관련해서 오늘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죠.

【 기자6 】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몸통은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하며 당 차원의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곽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수령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이중성, 그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직격했습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는 토건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이라며 야당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 앵커 】 까도까도 나오는 양파껍질, 혹은 판도라의 상자,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 이런 비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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