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도 연중 최대.. 빚투, 까딱하면 '깡통계좌'

여다정 2021. 9. 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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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국내 금리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에게 '빚투'(빚내서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해 3월 이후 투자자의 주식신용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 8월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 반대매도 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 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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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4억원.. 1년새 101% 뛰어
금감원, 소비자 주의 경보 발령
일평균 신용·미수거래 반대매도 금액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국내 금리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에게 '빚투'(빚내서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주식신용거래에 대한 투자 위험을 정확히 인식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투자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소비자경고는 주의·경고·위험 순으로 강도가 높아진다.

지난해 3월 이후 투자자의 주식신용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 8월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 반대매도 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 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융자 잔고는 2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6조 6000억원)과 비교해 약 3.9배 증가했다.

반면 지난 8월중 신용거래 관련 반대매도 금액은 일평균 84억8000만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7월 42억1000만원에서 무려 101.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미수거래의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도 190억8000만원에서 246억4,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수거래는 고객이 일부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서 거래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나머지 대금을 내지 않으면 증권사가 결제대행 대금을 회수하기 위해 반대매매를 통해 계좌에 있는 주식을 파는 제도다.

금감원은 "증권사가 보유주식의 가격이 단기에 급락하는 경우 보유주식 전부가 반대매도 될 수 있다"며 "매도금액이 신용융자잔액에도 미치지 못할 경우 소위 '깡통계좌'가 되어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신용거래로 인한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주가 급락 시 손실 확대 및 가속화 △담보부족 시 증권사의 추가 담보 요구 △추가담보 미납 시 증권사의 담보물 임의 처분 △담보처분 금액이 신용융자잔액에 미달 시 '깡통 계좌' 가능성 △최근 금융권 대출한도 관리 강화로 추가 담보 확보 어려움 등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투자자가 투자손실 위험을 감당할 수 있을지, 신용거래보다 유리한 조건의 금융상품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거래 증권사의 신용거래 설명서와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신용융자금에 대한 담보비율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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