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5명 중 1명은 3040..30대남 절반이 미혼

이동훈 입력 2021. 9. 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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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20살 이상 성인 인구를 통계청이 처음으로 조사해봤더니 300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20%가 30·40세대였는데요.

결혼을 기피하는 '비혼' 현상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생활비 전체를 부모에게서 받아 생활한 20살 이상 성인, 이른바 캥거루족은 313만9,000명에 달했습니다.

통계청이 그간 60살 이상만 조사하다가 처음으로 20살 이상까지 범위를 넓히자 나온 수치인데 30~40대 중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65만 명이었습니다.

캥거루족 5명 중 1명이 3040 세대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은 결혼을 기피하는 '비혼' 현상이 늘어나며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1990년 6.8%였던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꾸준히 늘어 작년에 42.5%,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30대 남자는 처음으로 미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미혼 증가 추세는 30대 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전체 인구 중 미혼 비중은 2015년에 비해 0.2%포인트 줄었습니다.

언뜻 보면 결혼 인구가 늘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연령대로 놓고 보면 결혼 연령대로 진입하는 15살부터 19살 인구가 74만여 명 급감했고 다른 연령대는 모두 늘었습니다.

쉽게 말해 젊은 세대는 인구 자체가 줄었고 20살 이상에서는 일부러 결혼을 피하는 인구가 늘었다는 말입니다.

<정남수 /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비혼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등 기존의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미혼 인구도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저연령 인구의 감소로 인한 것으로…"

30대 취업자 수가 18개월째 줄고 있는 가운데 치솟는 부동산값, 결혼 기피 현상 등이 더해져 캥거루족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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