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부상→336일의 기다림' 히메네스, "이제야 보답하네요"

박지원 기자 2021. 9. 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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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버햄튼의 라울 히메네스가 돌아왔다.

울버햄튼의 골키퍼인 조세 사가 전방에 위치한 히메네스를 향해 롱킥을 시도했다.

울버햄튼은 히메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히메네스의 이번 골은 무려 336일 만의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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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울버햄튼의 라울 히메네스가 돌아왔다. 336일을 기다렸고, 드디어 갈망하던 골맛을 보게 됐다.

울버햄튼은 지난 2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시즌 2승째 기록. 승점 6점으로 14위에 위치했다.

사우샘프턴 원정이었던 만큼 울버햄튼은 이날 일방적인 흐름을 내주며 고전했다. 울버햄튼은 5개 슈팅에 그친 반면, 사우샘프턴은 18개의 슈팅 소나기를 퍼부었다. 점유율은 4-6이었는데 울버햄튼은 선수비 후 역습 패턴으로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겨냥했다.

0-0으로 이어지던 후반 16분, 울버햄튼이 균형을 깼다. 울버햄튼의 골키퍼인 조세 사가 전방에 위치한 히메네스를 향해 롱킥을 시도했다. 히메네스는 얀 베드나렉과의 지상 경합에서 이겨낸 뒤, 모하메드 살리수까지 한 번의 터치로 벗겨냈다. 이후 재차 베드나렉의 태클을 피하고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히메네스는 손을 흔들며 원정석을 향해 뛰어갔다. 동료들은 포효하는 그를 향해 다가와 안아줬다. 팬들 역시 열광했고, 히메네스의 이름을 목놓아 외쳤다. 울버햄튼은 히메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의 득점이었다. 히메네스의 이번 골은 무려 336일 만의 골이다. 지난 시즌 10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두개골 골절 부상을 당한 히메네스는 시즌 아웃이 됐다. 그의 마지막 골은 2020년 10월, 뉴캐슬과의 EPL 6라운드였다.

선수 생명 위기까지 닥치기도 했던 히메네스는 재활에 힘썼고, 올 시즌이 돼서야 기원하던 피치 위를 다시 밟을 수 있었다. 앞서 5라운드까지 히메네스는 전 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이 없었다. 확실히 예전 같은 기량은 아니었고, 파괴력은 급감했다.

의문 부호가 따르던 시점에 히메네스는 기어코 득점을 터뜨리며 우려를 씻어냈다. 본인의 강점인 피지컬 능력, 그리고 문전에서의 침착한 마무리가 모두 보였던 골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히메네스는 손을 불끈 쥐었고, 홀가분한 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히메네스는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정말 원하고 바라던 골이다. 이제야 보답을 하게 됐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정말 설렜다. 팬들 앞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 행복하다. 이 순간을 위해 난 열심히 노력했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SNS를 통해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 골은 오로지 나만 축하할 것이 아니다. 내가 더욱 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 동료, 의사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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