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약자를 위해 남겨진 잊을 수 없는 이름들

오진주 작가 2021. 9. 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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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비극적인 사건의 희생자가 되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심어준 사람들이 있죠. 


이들이 법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름을 딴 법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우리는 왜 법을 통해 이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또 침묵과 방관, 무관심이 어떤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도 함께 소개합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도서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 


그의 죽음은 수많은 논의 끝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이루어 냈습니다. 


김용균법입니다. 


정혜진 / '이름이 법이 될 때' 저자 

"어떤 유산을 남겨준 이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이후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러한 법의 공백이 메워지고 불의한 사고들이 예방되어 가는 그런 사회를 만들면서 그 이름들에 대해 당연히 감사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변호사기이도 한 저자는 법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논의 과정에 주목합니다. 


정혜진 / '이름이 법이 될 때' 저자 

"그 이름 하나가 남기 위한 과정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코로나 시대에 참 많은 사람이 만날 수가 없고 그렇지만 우리가 서로의 이름에 많이 빚지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서 살아가는구나 그런 것들을 좀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민식이법을 두고는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법안 마련단계에서의 충분한 논의가 아쉽습니다. 


저자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국회의 노력을 강조합니다. 


정혜진 / '이름이 법이 될 때' 저자 

"의원들이 정말 자신들이 관심이 있는 법, 그리고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서 정말 이게 필요한데 제도가 미비하고 그런 분야에 꼭 필요한 법을 소수로 정말 집중적으로 발의하고 또 동료의원들을 설득해서 그것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을 딴 법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바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정혜진 / '이름이 법이 될 때' 저자 

"물론 그 변화들이 점진적이고 조금씩 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누군가의 이름이 바탕이 되어서 조금씩 법의 공백에 있는 약자들을 보호하는 방어망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조금씩 더 두터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는 현상을 심리학에선 '방관자 효과'라고 하죠. 


이 책의 저자는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외침이 아닌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는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언급하며 선한 사람들이 올바른 행동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요. 


한 사람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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