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인서울 러시' 속..대구·광주 지역 연고지로 옮긴 구단들 눈길

이창명 기자 2021. 9. 27.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구단들의 '인서울' 분위기 속 새로 창단하는 프로배구단과 인천에 있던 프로농구단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겨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이 모기업인 7번째 여자 프로배구단 AI 페퍼스가 광주광역시로 연고지를 결정한 데 이어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연고지가 대구광역시로 확정됐다.

누구나 성남시를 연고지로 예상했지만 AI 페퍼스는 성남시와 광주광역시를 막판까지 저울질 하다 고민 끝에 광주광역시로 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창단 AI페퍼스 성남과 저울질하다 광주로 연고지 결정, 한국가스공사도 인천에서 대구로 이전
(용인=뉴스1) 박세연 기자 =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지민경(오른쪽부터), 이한비 선수, 김형실 감독, 최민지, 최가은, 이현 선수가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드림파크에서 열린 첫 소집훈련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선수 5명을 지명한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은 이날부터 첫 소집훈련을 갖으며 광주를 연고로 7월에 공식 창단 예정이다. 2021.5.20/뉴스1

프로구단들의 '인서울' 분위기 속 새로 창단하는 프로배구단과 인천에 있던 프로농구단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겨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이 모기업인 7번째 여자 프로배구단 AI 페퍼스가 광주광역시로 연고지를 결정한 데 이어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연고지가 대구광역시로 확정됐다.

특히 오는 29일 창단하는 AI페퍼스의 연고지가 광주로 결정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AI 페퍼스의 모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은 성남시에 본점을 두고 있다. 누구나 성남시를 연고지로 예상했지만 AI 페퍼스는 성남시와 광주광역시를 막판까지 저울질 하다 고민 끝에 광주광역시로 결정했다. 광주광역시와 지역구 의원들의 적극적이 구애가 연고지 결정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I페퍼스 관계자는 "원래 성남시를 연고지로 하려고 했지만 막판 광주광역시가 적극적으로 연고지 유치에 나섰다"면서 "체육관 시설도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준이었고,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을 약속해 최종 연고지를 광주광역시로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을 인수한 뒤 가스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광역시로 연고지를 옮겼다. 한국프로농구협회(KBL)는 지난 24일 서울 KBL센터에서 제27기 정기총회 및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수 이후 대구 지역과 상생하는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공언을 했지만 막판까지 수도권인 인천을 두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대구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대구는 2011년 대구 오리온스가 고양시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10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단을 품에 안게 됐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왼쪽)과 KBL 이정대 총재가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가입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08.


두 구단의 연고지 결정은 최근 틈만 나면 '인서울'을 시도하는 구단들의 움직임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이 같은 구단들의 인서울 러시는 이미 연고지 개념과 문화가 자리를 잡은 야구나 축구보다 지역기반이 약한 농구와 배구 종목에서 두드러진다.

2017년 KB금융그룹은 LIG손해보험 배구단을 인수하자마자 연고지를 구미시에서 의정부시로 옮기고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으로 재출범했다.

또 올시즌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첫 시즌을 맞이하는 KT소닉붐이 있다. 국내 제2의 대도시 부산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구단인데도 KT소닉붐은 수많은 반대와 역풍을 무릅쓰고 수원행을 결정했다. 이 같은 인서울 러시에 구단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서울에 비해 열악한 체육관과 높은 운영비용, 이에 반해 지자체의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손대범 KBS N 농구해설위원은 "KT 구단의 경우 부산광역시의 지원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마침 수원이 새로운 체육관 시설도 갖추게 되면서 연고지 이전을 빠르게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진천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 술래 인형…'오른손 어디 갔지?''104㎏' 황신영, 세쌍둥이 출산하러 수술실행…"사랑해요"'150억 공방' 영탁, 예천양조 겨냥 글 돌연 삭제…무슨 일?강아지 산책하다 마주친 술 취한 사람…손에 칼이 들려있었다"맨발에 노숙자인 줄"…'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 끝없는 몰락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