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앞두고 종전선언에 남북정상회담..北 사과 먼저"

박영준 2021. 9. 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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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정부·여당이 대선을 앞두고 또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이분법 구도를 짜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것처럼, 또 정부·여당이 단순한 도식을 그려놓고 피상적으로 남북관계에 접근하고 있다"며 "섣부르고 시기에 맞지 않는 종전선언을 제안해놓고 야당이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면 (여권은 야당을 겨냥해) '전쟁이냐 평화냐', '애국과 매국'이란 선정적 프레임을 짜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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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진행
선정적 프레임 짠다는 의심 들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방미 4일차인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정부·여당이 대선을 앞두고 또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이분법 구도를 짜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것처럼, 또 정부·여당이 단순한 도식을 그려놓고 피상적으로 남북관계에 접근하고 있다”며 “섣부르고 시기에 맞지 않는 종전선언을 제안해놓고 야당이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면 (여권은 야당을 겨냥해) ‘전쟁이냐 평화냐’, ‘애국과 매국’이란 선정적 프레임을 짜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다면 이는 외교 일정을 국내 정치 일정에 맞추는 것으로, 여기에는 항상 불안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한국 선거뿐만 아니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됐던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도 미국에서 굉장히 박한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무엇보다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를 담보하는 상호주의 관점에서 다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북핵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이벤트를 했던 북한이 사무소 복원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은 맞지 않고 당연히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단순히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뭐가 나쁘냐는 식으로 나올 게 아니라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남북관계) 상황을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방미 기간 워싱턴과 뉴욕, LA를 차례로 찾아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인사 등을 면담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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