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늑장 신고로 늦어진 수색..아버지 설득에 탈주 20대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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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의정부 교도소 입감 전 탈주한 사건은 검찰의 늑장 신고로 수색이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측의 늑장 대응으로 자칫 탈주범을 장기간 체포하지 못할 상황에 직면할 뻔 했던 상황이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서울 남부지검으로 인계된 A씨는 다시 의정부지검에 인계돼 의정부교도소에 입감되는 절차를 밟던 중 검찰 관계자를밀치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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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후 공사장서 수갑 끊고 전동자전거로 이동
아버지 설득으로 28시간 만에 자수
지난 25일 의정부 교도소 입감 전 탈주한 사건은 검찰의 늑장 신고로 수색이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탈주범인 20대 남성이 아버지 설득으로 자수하지 않았더라면 체포가 더욱 늦어져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만 했던 아찔한 순간이 이어질 뻔 했다.
27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33분 의정부교도소 정문에서 입감 대기 중이던 20대 남성 A씨가 교도소 정문이 열리는 틈을 타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났다.
검찰 관계자들이 도망가는 A씨를 잡으려 했지만, A씨는 이미 멀리 사라진 뒤였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에 A씨가 도망간 지 30분이 넘어서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경찰에 A씨의 도주 사실이 접수된 시각은 35분이 지난 오후 4시8분이었던 것이다.
검찰 측은 신고를 하면서 A씨가 도주한 지 시간이 좀 지났다는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교도소 내 CCTV를 확인해 정확한 도주 시각을 파악했다. 검찰 측의 늑장 대응으로 자칫 탈주범을 장기간 체포하지 못할 상황에 직면할 뻔 했던 상황이었다.
A씨는 수색망을 벗어난 뒤 하루가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이 수색견과 인력 약 150명, 드론 등을 동원해 다음 날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이후 A씨는 수색망을 한참 벗어난 경기 하남경찰서에서 도주 28시간여만에 자수했다. 자수 당시 A씨는 수갑이 채워져 있는 한 손은 억지로 빼냈고, 다른 손은 인근 공사장에 가서 절단기를 이용해 수갑을 자른 뒤 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도주 당시 사복을 입고 있던 A씨는 택시를 타고 동두천지역으로 이동해 자신 소유의 전동자전거를 타고 도망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전동자전거를 타고 가 모처에서 아버지를 만났으며, 아버지의 설득으로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 하남경찰서에 직접 자수했다.
앞서 A씨는 절도 등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같은 날 재판과는 또 다른 별개 사건으로 서울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서울 남부지검으로 인계된 A씨는 다시 의정부지검에 인계돼 의정부교도소에 입감되는 절차를 밟던 중 검찰 관계자를밀치고 달아났다.
한편, 절도 등 구속 전력이 여러 차례 있는 A씨는 다시 구속되는 게 두려워서 탈주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를 계속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으로 도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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