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화물연대, 청주 재집결..무기한 농성 돌입

청주CBS 최범규 기자 2021. 9. 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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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충북 청주산업단지 내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에 이틀 만에 다시 집결했다.

세종공장에서 경찰과 충돌한 뒤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가는 건데, 오는 30일에는 이곳에서 전국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 명은 27일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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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집회 강제해산 후 26일 밤 기습 집결..장기화 조짐
30일 청주서 결의대회 예정..수도권 등 전국 참여 '비상'
경찰, 800여 명 투입·차벽 설치 대치..해산 절차는 미온적
청주시, 집합금지 흥덕구 전체 확대..간부 2명 재차 고발
민노총 화물연대가 27일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집회 참가자 체포 과정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충북 청주산업단지 내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에 이틀 만에 다시 집결했다.

세종공장에서 경찰과 충돌한 뒤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가는 건데, 오는 30일에는 이곳에서 전국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 명은 27일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청주시의 집합금지와 경찰의 해산 명령도 거부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이들과 경찰 사이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만 경찰과 극렬히 대립했던 첫 집회와 달리 이번에는 우려됐던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는 세종 집회 당시 체포과정에서 25명의 조합원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자 경찰과 직접적으로 맞서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민노총 화물연대가 27일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집회 참가자 체포 과정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

그러면서도 기업의 자본 앞에 공권력이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을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화물연대 이봉주 위원장은 "파업이 시작하자마자 공권력이 동원되고 조합원 탄압 시작했다"며 "경찰의 폭력이 정말 무지막지한데다 노동자들을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도 예고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 전북, 대경 본부 조합원이 일제히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력 800여 명을 투입하는 한편 차벽까지 세운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엄포와 달리 해산 집행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 역시 뒤늦게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흥덕구 전체로 확대하고, 노조 간부 2명을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다음달 3일까지 모든 집회가 금지된 상태"라며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호남지역 물류 관련 증차와 배송노선 재조정 문제가 발단이 돼 전국 SPC 사업장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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