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쓴 박서보, 보는 사람이 치유되길 바랐다 [손이천의 '머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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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묘법(描法)' 연작으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박서보(90). 그는 자신의 작업을 도 닦듯이 하는 수행의 한 과정이라 설명한다.
박서보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한국 고유의 정신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백자나 분청사기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한 미감과, 모든 작위성을 배제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상태를 지향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깊은 정서적 교감과 내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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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한국 고유의 정신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백자나 분청사기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한 미감과, 모든 작위성을 배제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상태를 지향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깊은 정서적 교감과 내공 때문이다.
박서보는 한국 작가 최초로 지난 2016년 영국 런던 화이트 큐브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200호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기도 하다. 또 얼마전 유럽 최대 미술관인 파리 퐁피두센터에 작품이 영구 소장되기도 하는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의 작품 가격은 지난 15년간 7.12배 올라 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평균 호당 가격도 2015년 4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작가 생존 시 작품 가격이 10억원을 넘는 이른바 '10억원 클럽'에 이우환, 정상화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작품 중 최고가는 2018년 3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된 '묘법 No.37-75-76'으로 무려 200만달러(약 22억원·낙찰수수료 포함)에 이른다.
케이옥션 9월 경매에 출품된 박서보의 '묘법 No. 100716'은 화폭에 가득 담긴 자연의 조화로운 색채와 단풍의 다채로운 붉은색으로 관람자에게 깊은 정서적 교감과 치유를 전한다. 작품 추정가는 5억5000만원에서 8억원이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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