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중단' 농협은행, 증가율 꺾였다.. 내년까지 제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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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지난달 부동산담보대출 등 일부 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하면서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월말에 비해 약 0.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7%를 웃도는 만큼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중단 시한이 계획했던 올 11월말보다 내년까지 추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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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24일 기준 7.2%로 지난 8월말과 비교해 0.38%포인트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말 가계대출 증가율이 7.1%로 정부가 정한 6%를 이미 넘어섰다. 이어 지난 8월말에는 7.6%로 0.5%포인트 뛰었다. 이에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절하기 위해 급기야 '중단'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동원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1월말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대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지 않고서는 급증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통제할 수 없었다는 게 농협은행의 판단이 작용했다. 농협은행이 대출을 중단하자 대출 수요가 KB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으로 몰려가는 '풍선효과'도 발생했다. 지난 24일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은 ▲KB국민은행 4.3% ▲우리은행 3.6% ▲하나은행 4.8%로 지난 8월말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신한은행만이 2.4%로 비교적 여유가 있다. 이에 은행권의 대출제한 조치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규모 1위인 KB국민은행마저 오는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의 한도를 대폭 축소한다.
하나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대출과 모기지신용보증(MCG)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의 취급을 한시적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MCI·MCG은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MCI·MCG 대출이 중단되면 차주가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는 줄어든다. 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우 5000만원씩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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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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