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화천대유, 국힘 것" vs 김기현 "적반하장"

신동규 2021. 9. 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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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기현, 후안무치 도적떼 수괴 같다"
김기현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 = MB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화천대유 실소유주 설에 반박하며 국민의힘을 매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박하며 특검 수용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vs 김기현…논쟁 격화
27일 이 후보는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천대유에 대해 "국민의힘과 결탁한 토건비리세력 소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보수정권이 민간 토건세력과 함께 개발이익을 독식하려던 시도를 자신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며 그나마 민관 공동개발로 전환하며 차단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치 권력과 토지 투기세력이 야합해서 개발이익 불로소득 훔쳐먹어놓고 막으려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왜 그것밖에 못 막았냐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역대급 도적떼의 소굴을 만든 자가, ‘아수라의 가면’을 쓴 채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사태가 이 지경인데 이 후보는 가는 곳마다 '국힘게이트'라고 정치적 딱지 붙이기에 혈안"이라며 "판교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은 '누가 이런 터무니없는 돈잔치 아수라판을 만든 장본인인가'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돈잔치 판을 설계한 장본인은 이재명 지사 아닌가"라며 "천번만번 사과해야 할 장본인이 도리어 큰소리치는 거꾸로 가는 세상이 어이없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의 기자회견 전문과 김기현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글 전문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제주상공회의소 기자회견 일부

곽상도 의원이 탈당을 했다고 하는데 김기현 원내대표가 저를 화천대유는 누구 것입니까라고 하며 저를 공격하고 전국에 우리 국민의힘이 화천대유 누구것입니까 현수막 도배를 했는데 추석 전에 곽상도 의원 아들이 이재명 아들이라는 설도 있는데 아들이 50억 원 받은 사실을 알고도 싹 빼고 250, 300만 원 받고 다녔다고 거짓말하며 저를 공격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님 점잖은 분인 줄 알았는데 후안무치한 도적떼의 수괴 같습니다. 토건비리의 원조는 이명박입니다. 이명박 현대건설 토건사업자 출신 대통령이 당선돼서 대통령으로 일하며 한 일 중 하나가 민간이 개발해서 돈 벌 수 있는 것은 공공이 손 떼라는 지시였습니다. 거기 현대건설 같이 근무했던 국민의힘 신영수 당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형식적으로 대통령이 민간개발로 돈 벌 수 있는 것은 공공이 하지 말라고 했으니 대장동 손 떼라고 지시를 하니 이지송 LH사장이 즉석에서 정관에 따라 그러겠다고 즉답을 했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겠어요. LH가 이 사업을 하는데 투기세력이 땅을 다 사모았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공공개발 하는 땅 시세의 3배 주고 사모았겠습니까. 다 짜고 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통령부터 LH, 국민의힘 토건비리 세력, 4자가 다 짜고 공공개발 포기시켜 민간개발로 개발이익 독식하려다가. 성남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절대 민간개발 못하게 하고 반드시 공공개발 하도록 하겠다던 저 이재명 시장이 당선됐습니다. 어떤 일 벌어졌겠습니까? 2010년부터 2014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성남시의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시의원, 도의원 하는 짓이 오로지 이재명의 공공개발 막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4년간 지체시켜 2014년 지선 때 저를 떨어뜨리려 온갖 모략에 음해 했지만 다시 제가 당선돼 시의회 구성이 바뀌어서 그나마 민관 공동개발이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집권 여당과 대통령, LH경영진, 토건세력이 짬짜미를 해서 개발이익 엄청난 불로소득 독식 하려다가 그걸 열심히 막은 저보고 화천대유 누구거냐고 묻습니까? 화천대유 국민의힘 것입니다. 국민의힘과 결탁한 토건비리세력 소유 아닙니까. 화천대유 투기세력에 이익 본 사람들 누구에요? 다 국민의힘이지 않습니까. 제가 어제 메시지 하나 받았는데. 그저껜가 주말인데, 화천대유 누구거냐는 현수막을 다 뗐다고 하더라고요. 화천대유는 토건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 아니겠느냐. 곽상도 의원 아들은 왜 50억 씩이나 받았겠느냐. 저는 국민의힘 계통 부패 정치세력이 이재명의 공공개발 막아서 그나마 처음에는 1800억 정도, 나중에 땅값 집값 올라 3~4천억 가지게 됐으니 내가 기여한 것 있지 않느냐 해서 기여분 찾아간 것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얼마나 저를 괴롭혔습니까. 오죽하면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했겠습니까. 정치 권력과 토지 투기세력이 야합해서 개발이익 불로소득 훔쳐먹어놓고 막으려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왜 그것밖에 못 막았냐고 하는게 말이 됩니까? 도둑이 잘못 인정은 커녕 몽둥이 들고 피해자 협박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하는데. 새누리당, 국민의힘, 한나라당 다 똑같은 것인데 국민의힘 하는 행동이 도적떼 그 자체. 도적. 적. 반성해야죠. 국민의힘 이런 식으로 정치하시면 다시 촛불로 다 타 없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폐세력이라고 하잖아요, 적폐. 국민의힘 정상적으로 정치하십시오. 국민 그렇게 어리석지 않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린다고 하늘 없어지지 않아요. 국민의힘 이번에 저 비난한 대선후보라는 분들, 김기현 대표, 당 지도부. 석고대죄 하십시오. 앞으로 더 나올 것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에서 이익 취한 사람이 이 두 사람 뿐일 것 같습니까.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에요. 빨리 사과하시고 딴 것으로 가세요. 얼른 피하는게 약일 것이라는 말씀 드리고요. 전화위복이라고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인데, 국민의힘 큰 일 했습니다. 조선일보 포함 보수언론 정말로 큰 일 했어요. 우리 국민께서 부동산 투기와 토건비리가 정치권력과 유착해 얼마나 엄청난 이권을 차지하는지 눈으로 정확하게 본 것입니다. 제가 만약 5500억 이라도 안 빼앗아 왔으면 거기서 다 자기들이 해먹었을 것 아닙니까. 곽상도가 저보고 이재명 설계 때문에 50억 받았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 말이 이재명 아니었으면 200억 받는 것인데 이재명이 공공개발한다고 5500억 빼앗아가서 50억 밖에 못 받아서 억울하다는 말 같습니다. 이해합니다.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토건비리 세력과 협잡해서 얼마나 부정한 이익을 쉽게 얻는지, 정치라는게 국민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부동산 투기와 불로소득을 왜 막아야 하는지 아주 적나라하게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홍보해주셨기 때문에 박수 드립니다. 훌륭하십니다. (박수) 이번 기회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부동산 불로소득 없는 사회, 부동산 투기 없는 사회 집값 부동산값 부당하게 너무 많이 올라서 서민들이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는 사회 저희가 꼭 만들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 사진 = 국민의힘
[도적떼가 들끓게 한 ‘아수라판’을 만든 설계자는 이재명 지사!!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자가 범인입니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역대급 도적떼의 소굴을 만든 자가, ‘아수라의 가면’을 쓴 채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하며 받았다는 50억 원은 공정과 상식을 갈망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임에 분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과 특혜가 있었다면 국민의힘이 계속 강조해온 바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되어야 합니다. 성남 판교 대장동 게이트는 역류하는 하수구와 같습니다. 매일매일 악취를 풍기며 새로운 사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언론을 통해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여권성향 박영수 특검의 딸이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 분양 받아 시세차익을 누렸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법을 우롱하는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로 대법원에서 이 후보의 지사직을 붙들어 살려준 권순일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에서 고액의 고문료를 받아갔습니다. 단군이래 최대 개발 비리인 대장동 게이트에는 이 후보의 심복, 핵심관계자들이 줄지어 있고, 이 후보 본인은 당시 개발사업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성남시장이었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 이 후보는 가는 곳마다 ‘국힘게이트’라고 정치적 딱지 붙이기에 혈안입니다. 그런다고 ‘모든 길은 이재명으로 통한다’처럼 ‘모든 의혹은 이재명에게로 향한다’라는 대장동 개발비리가 없어지길 합니까, 감춰지길 합니까? 몇 시간 꺼리도 안 되는 속보이는 요설일 뿐입니다. 이제는 한 술 더 떠 국민의힘 인사가 더 나올 것이라 예언까지 하고 있는데, 이 개발 비리의 설계자답게 전지적 시점에서 아는 것도 많고, 선택적으로 풀 것도 많은 것입니까? 이 후보가 입을 열 때마다 오히려 이 후보를 향한 의혹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을 지목하는 손가락 빼고 네 개 손가락이 이 후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판교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은 ‘누가 이런 터무니없는 돈잔치 아수라판을 만든 장본인인가’입니다. 이 돈잔치 판을 설계한 장본인은 이재명 지사 아닌가요? 천번만번 사과해야 할 장본인이 도리어 큰소리치는 거꾸로 가는 세상이 어이없을 뿐입니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입니다. 특검이 답입니다. 곽 의원이든, 이 지사이든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도대체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특검과 국정조사를 회피합니까? ‘이재명 게이트’인지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밝혀지도록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받읍시다. 지금이라도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에 동의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위선과 거짓의 아수라의 가면을 벗길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온갖 이야기를 떠벌여도 결국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입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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