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내 나이가 어때서~"..50대 '늦둥이 아빠' 늘었다

KBS 2021. 9.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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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아장 아장 걷는 아기 보리스 영국 총리의 막내 아들입니다.

지난해 4월 나이 쉰 다섯에 늦둥이를 얻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 즈음엔 또 다른 자녀가 태어날 예정이라 합니다.

헐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도 56살에 쌍둥이 아빠가 됐습니다.

홍콩 배우 유덕화와 여명이 딸을 얻은 시기도 이들이 쉰 두 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유덕화는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늘 바른 생활을 한다"며 늦둥이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들어 나이 50줄에 자녀를 봤다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해 쉰 한 살인 방송인 김구라 씨가 추석 연휴 직전 아빠가 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의 첫 아들 MC 그리와 동생의 나이차는 스물 세살 입니다.

[MC그리 : "행복하게 사실 수 있겠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두분 사이를 응원해요."]

이보다 앞서 지난 6월엔 배우 신현준 씨가 나이 쉰 셋에 셋째 딸을, 정준호 씨도 쉰 둘에 둘째 딸을 얻었습니다.

"딸 손톱 깎이고 분유 먹이고 목욕도 시키는데, 시집 못 보내겠다" 늦둥이 아빠 정준호 씨가 밝힌 근황입니다.

유명 인사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4~50대 늦둥이 부모 대열에 속속 합류중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우리나라 아이들 가운데 아빠 나이가 40~44세인 경우가 만3천 명, 45~49세가 3천백 명이고 50세 이상은 9백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0년 전 통계와 비교하면 40대 아빠는 배 가까이.

50대 아빠는 3배나 급증했습니다.

늦은 결혼, 즉 만혼이 늘고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증가하면서 늦둥이 출산이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생식의학회에 따르면 여성의 최상 가임 시기는 20대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임신 확률이나 난자의 질이 떨어져 병원에선 35세 이상 임부를 ‘고령 임신부’로 분류합니다.

실제 늦둥이 부모 얘기를 들어보면 나이 들어 아이를 키우거나 같이 놀아주려니 힘이 부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학부모 행사 때 "할아버지 오셨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면 용모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체력 관리 외모 관리 잘만 대비했더니, 오히려 늦둥이 덕에 더 젊고 활기차게 살 수 있다는 밝은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심각한 저출산 시대 늦게라도 아이를 갖는 건 가정은 물론 사회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겠죠.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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